또 하나의 인연…동티모르 결핵센터 완공

또 하나의 인연…동티모르 결핵센터 완공

2016.05.28.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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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독립한 신생국 동티모르와 한국은 지난 1999년 한국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동티모르는 아직 다른 나라의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그 중의 하나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결핵 문제입니다.

동티모르의 결핵 발병률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한국과 동티모르의 또 하나의 인연이 될 표준결핵센터 준공식, 최창원 리포터가 다녀 왔습니다

[기자]
동티모르 표준결핵센터가 문을 여는 날입니다.

동티모르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250여 명이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결핵센터 건립을 반기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현지 의료진과 주민들입니다.

[코스타 / 국가 결핵 관리자 : 한국 정부와 코이카의 지원에 감사합니다. 표준결핵센터에 좋은 설비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구 110만 명, 동티모르의 결핵 유병률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습니다.

동티모르에서는 한해 8백 명이 결핵으로 숨집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한 시설 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진단을 정확도가 떨어지는 현미경 검사와 문진에 의존해왔고, 재발이 높은 결핵의 경우 아예 검사를 외국에 의뢰해야 했습니다.

[덴 머피 / 결핵 병원 원장 : 동티모르 사람 절반이 결핵 보균자입니다. 결핵 보균자 비율이 굉장히 높죠. 그런데 이들에게 영양 문제나 면역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발병합니다. 정말 심각하게 위험한 수준입니다.]

대한결핵협회가 동티모르 결핵 퇴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13년.

협회는 우선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표준결핵센터 건설을 코이카 지원 아래 추진했습니다.

첫 삽을 뜬지 일 년 만에 완공된 센터에는 결핵 진단을 위한 검사 시설이 완비됐습니다.

[강형철 / 코이카 동티모르 소장 : 동티모르 결핵 환자들은 많은 돈을 들여 해외에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코이카가 설립한 표준 검사실에서 빠른 진단을 하여 투약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한결핵협회는 이번에 완공된 결핵 센터에서 진단 전문 인력까지 양성해 동티모르 결핵 퇴치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동티모르 딜리에서 YTN 월드 최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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