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한류 숨은 주역, 아시아테크

문학 한류 숨은 주역, 아시아테크

2016.05.28. 오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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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열린 파리 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될 만큼 프랑스에서는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인기의 원동력은 오래전부터 한국 문학과 출판물을 소개해온 프랑스의 출판사들입니다.

이 중에는 40년 넘게 대를 이어 한국 문학을 소개해 온 곳도 있습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파리 시내에 있는 아시아 전문 출판사 아시아테크.

개방된 로비의 책장에 가장 많이 꽂힌 책들은 한국 문학 서적입니다.

이곳을 찾는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책들도 한국 문학 책입니다.

[카린 /독자 : 아시아 테크에서 발행한 한국 책은 거의 다 읽었어요. 문학 속 한국인은 삶의 열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요.]

지난 1973년 일본과 중국 서적 중심으로 아시아 전문 출판사를 연 크리스틴 티올리에 씨,

그녀는 1976년 동양학 국제회의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한국 문학에 대한 보고서를 접한 후 한국에 눈을 뜨게 됩니다.

[크리스틴 티올리에 / 전 아시아테크 사장 : 그때 받은 첫 느낌은 잘 알지 못하지만 한국 문학과 한국에는 발견해야 할 멋진 것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한국 문학은 프랑스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1977년 크리스틴은 회의에서 만났던 한국 학자들이 쓴 한국의 현대사에 대한 학술 서적을 출판하게 됩니다.

1982년에는 고전소설 ‘박씨전'의 번역본을 출판하는 등 아시아테크는 다양한 한국 관련 서적을 소개하면서 한국 전문 출판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크리스틴 티올리에 / 전 아시아테크 사장 : 한국 문학은 일상생활을 아주 정갈하게 표현하고요.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있고, 사람 사이의 정이 있어요.]

프랑스 내 한국 문학의 요람이 됐던 아시아테크는 이제 어머니를 이어 아들 필립 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립 티올리에 / 현 아시아테크 사장 : 한국문학도 한류의 혜택을 받고 있어요. 저는 아직 프랑스어로 번역되지 않은 한국 작가들을 더 발굴하고 싶습니다.]

티올리에 모자의 대를 이은 노력이 프랑스에서 일어난 한국 문학 바람의 근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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