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에도 한국어 열풍!

아프리카·중동에도 한국어 열풍!

2016.05.21.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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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요와 드라마에서 시작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한류 열풍이 한국어 배우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한 대학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멀리 케냐에서까지 참가자들이 와서 한국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오세종 리포터가 현장 모습을 전합니다.

[기자]
히잡을 쓰고 무대에 오른 한 여성.

한국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을 우리말로 능청스럽게 설명합니다.

"일하다가 코피를 흘리는 장면 등 한국 사람들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좋아하는 K-POP 노래를 열창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이집트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현장입니다.

해마다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올해로 열 돌을 맞았습니다.

[림 카루프 / 요르단 참가자 :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하면 제 한국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어서 이집트에 와서 이 말하기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이집트뿐만 아니라 케냐와 요르단 등 아프리카와 중동의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스라 모함마드 / 이집트 참가자 ·고급부문 최우수상 : 상을 받으니까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고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K-POP과 K-드라마에만 집중돼 있던 아프리카와 중동의 한류가 최근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이집트 세종학당의 한국어 강좌에는 모집 정원의 7배가 넘는 인원이 지원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워 취업하려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우리말을 배우려는 사람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영인 / 이집트 아인샴스 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 (한국어 공부한 사람들이) 대학원에도 많이 진학하고 있고 한국 회사를 통해서 한국 문화를 이 땅에 뿌리내리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사랑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한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YTN 월드 오세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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