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합의 관련 통일부 공식 브리핑

이산상봉 합의 관련 통일부 공식 브리핑

2015.09.0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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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실무현상을 이끈 이덕행 대한적십자 실행위원이 통일부에서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남측 수석대표)]
판문점에서 남북실무자 접촉을 갖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관해서 협의하였습니다.

이번 접촉은 지난 8.25 남북 고위 접촉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간 첫 만남이자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풀어드리기 위한 인도적 문제들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남북한 모두 진지한 자세로 접촉에 임했습니다.

접촉에서 우리측은 전면적 생사 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 교환,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하였습니다.

반면에 북측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한 실무적 논의에 집중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남북은 전체회의와 총 11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서 문안에 합의하고 종결 회의에 최종 서명하였으며 합의안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서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각각 100명씩 상봉하기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서는 한 분이나 두 분의 가족이 동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9월 15일까지 생사확인의뢰서를 교환하고 10월 5일 생사확인회보서를 또 10월 8일 최종명단을 교환하기로 하였으며 우리측 생사확인 의뢰대상자는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기타 상봉 방식이나 선발대 파견 등 실무적인 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판문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과 관련해서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어서 이산가족 상봉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정부는 당면에서는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고 차기 적십자 회담을 통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기자]
이틀에 걸쳐서 장시간 회담하신 이유가, 회담이 길어진 주요이유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이익 조항을 넣기 위해서 길어지신 것인지 이것 말고 회담이 길어진 다른 쟁점이 있었는지 설명을 해 주시고요.

연결된 질문일 텐데 상봉 시기와 관련해서 우리가 애초에 제시한 시기와 북측이 처음 제시한 시기가 언제였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밤새 저희가 거의 24시간 정도 평화의 집에 같이 있었는데요. 이번 협의에서는 주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 지난 8.25 합의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 그다음에 계속해서 상봉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어제 실무접촉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것, 근본적인 해결문제죠.

거기에 초점을 맞춰고요. 협의 과정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깊게 토의를 했는데 북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지만 이번에 회담에 나온 대표단이 실무대표단이기 때문에 이러한 심도 있는 문제의 협의를 위해서는 적십자 본회담에서 개최하자는 주장을 해 왔고 우리는 이번에 8.25합의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취지에 합의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합의서에 담자고 주장을 했고 거기에 관해서 충분히 협의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 시기는 우리측은 가급적 이번이 추석계기 상봉이라는 취지인 만큼 가급적 빨리 할 것을 제의를 했고 북측은 추석도 있고 북측 내부의 행사도 있기 때문에 준비기간을 고려할 때 늦추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해서 서로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기자]
연결될 질문인데 가급적 빨리 하자고 제안한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우신가요? 10월 10일 전후로 이해해도 큰 문제는 없는 거죠?

[인터뷰]
전도 있고 후도 있습니다.

[기자]
두 가지만 여쭤보고 싶은데요.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서 이번에 수혜 피해가 심각하다고 있는데 수혜 지원에 대한 요청은 없었는지 우리 정부가 이번에 주안점을 두고 접근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원적 해결방안인 상봉 정례화,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나 5.24조치 해제와 연계하고 나왔는지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이번에 수해와 관련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해결문제와 관련해서 다른 문제와 연결돼서 저희가 요구한 것은 일체 없습니다.

[기자]
보도자료를 보면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서는 한두 명의 가족이 동반한다고 나와 있는데 그러면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가족의 동행이 불가한 것인지. 만약에 그렇더라면 예전에 있었던 상봉과는 좀 다른 사례인 것 같은데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인터뷰]
그 내용은 이산가족 상봉이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요. 하나는 방문단, 상봉단 해서 우리측 이산가족이 북측 이산가족을 만날 때. 보통 우리가 신청을 하면 북측 이산가족이 3명에서 5명 오거든요.

그럴 때 우리측 이산가족이 1명이 가게 되어 있는데 그동안 관례에 따라서 이산가족이 몸이 불편한 경우에는 저희가 한 100명의 이산가족이라면 한 50명 정도 내외의 가족들이 동행을 했었습니다.

이산가족들이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까 앞으로 이산가족을 상봉을 하게 되면 80대, 90대 이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동반가족 없이는 가기 어렵다는 것들을 북측에 충분히 설명을 했고 북측도 동의를 해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최소한 한 분이나 두 분이 와서 상봉을 같이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서 과거에 동반가족이 한 50명이 갔다면 다음 이산가족 상봉에는 우리 동반가족이 150명 저는 갈 수 있다. 그래서 동반가족이 많이 는 거죠. 그래서 상봉 방식에는 변함이 없고요. 가족 동반을 좀더 폭넓게 허용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그러면 마지막 질문 한 분만 더 받겠습니다.

[기자]
지금 합의된 일자를 보면 최종명단 교환이 10월 8일입니다. 노동당 창건일 딱 이틀 전인데요.

이런 여러 가지 과정에 있어서 모종의 언급이나 언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분위기상 우리가 10월 10일 이후에도 이 상봉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라는 모종의 분위기가 있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최종 명단 교환일을 10월 8일로 정한 것은 어떤 정치적 이런 것은 전혀 고려가 없었고요. 저희가 북이나 남이나 이산가족 상봉을 원하는 분들의 가족들을 찾고 또 그분들 건강상태도 파악하고 명단 교환할 때까지의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고요. 그것이 북측에 있는 특정한 행사 날짜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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