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회견 "오늘 나는 패배했다"

이정희 기자회견 "오늘 나는 패배했다"

2014.12.19.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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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습니다.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습니다.

오늘 이후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습니다.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 하지 못했습니다.

진보정치 15년의 결실,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습니다.

오늘 저는 패배했습니다.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오늘 정권은 진보당을 해산시켰고, 저희의 손발을 묶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마음 속에 키워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정권은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령을 금지시켰지만 고단한 민중과 갈라져 아픈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지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꿈과 사랑을 없앨 수 없기에 어떤 정권도 진보정치를 막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진보정치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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