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건축 칼럼〕 대자연과의 관계성을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 1

〔안정원의 건축 칼럼〕 대자연과의 관계성을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 1

2018.07.10. 오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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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건축 칼럼〕 대자연과의 관계성을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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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사막 건축의 기능과 조형을 합리적으로 조합한 중국 샹사완 사막 로터스 호텔(Xiangshawan Desert Lotus Hotel)… 강판 구조를 활용해 모래에 기초를 쌓고, 사전 제작한 초경량 철골 구조를 현장에서 조립해 건축 완성, 대자연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해

〔안정원의 건축 칼럼〕 대자연과의 관계성을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 1

중국 네이멍구자치구(Neimenggu)의 오르도스고원 북부 쿠부치 사막 한 가운데 대규모의 이색적인 리조트가 들어섰다. 한국의 황사 피해의 발원지로 잘 알려진 쿠부치 사막은 동서의 길이가 262㎞, 면적은 약 1만 6100㎢에 이르며 중국에서 7번째,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사막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불모지에 30,700㎡ 면적으로 들어선 샹사완 사막 로터스 호텔은 사뭇 경이롭기까지 하다. 리조트 호텔은 총 400개 객실과 실내외 수영장,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06년 개발 플랜을 시작하여 건축, 인테리어, 가구 등 디자인과 시공을 거쳐 오픈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전체적인 설계는 한중일 건축가로 구성된 건축설계사무소인 플랫 아시아(PLAT ASIA)가 맡아 진행했다. 플랫 아시아는 21세기의 동방 문화와 건축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인 건축가 정동현이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이다.

〔안정원의 건축 칼럼〕 대자연과의 관계성을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 1

건축가 정동현이 샹사완 사막 리조트를 설계하면서 거쳐야 할 도전 과제는 무수히 많았다. 우선 사막 건축의 선례가 많지 않고, 시공을 위한 물과 전기, 자재를 운반할 도로조차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정동현은 건축가를 중심으로 지질학자, 현지 사막 전문가, 그리고 구조 엔지니어 등이 함께 연구팀을 구성하여, 1년의 넘는 연구 과정을 거쳐 사막 건축의 방법론을 차분히 모색해갔다.

결과적으로 플랫 아시아의 공동 연구팀은 기초(Base), 본체(Body), 차양(Membrane)의 세 부분으로 사막 건축을 분류하고, 설계 및 건설 방법을 개발했다. 세부적으로 사막 건축은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기초를 만드는 것부터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마치 사막 위에 배를 띄우는 것과 같은 발상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건축가 정동현의 설명처럼 플랫 아시아는 콘크리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강판 구조를 사용해 모래에 기초를 완성했다. 자연스럽게 객실을 포함한 건축의 본체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초경량 철골 구조를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했다. 그도 그런 것이 섭씨 40도가 넘는 가혹한 여름철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전력 부하를 최소화시키고 것이 관건이었다.

〔안정원의 건축 칼럼〕 대자연과의 관계성을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 1

여기에 쉴 새 없이 날아드는 모래 바람과 타는 듯한 태양열로부터 사람과 건축을 보호하는 문제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였다. 건축가는 차양의 방식을 통해 불어오는 사막의 모래를 건물에 쌓이지 않게 하고, 그늘진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객실의 전력 부하를 줄여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기능과 조형을 합리적으로 조합함으로써 건물은 현재의 연꽃이 만개한 모양의 차양군이 만들어졌고, 로터스 호텔이라 칭해졌다. >>Architects_ PLaT Architects, 정동현 플랫 아시아 대표건축가, 자료/사진_ Arch-Exist Photographer, PLaT Architects,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 IAB자문교수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안정원의 건축 칼럼〕 대자연과의 관계성을 고민한 디자인으로 미래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 1

>>PLAT ASIA 플랫 아시아는 21세기의 동방 문화와 건축을 모색하려는 목적으로 한국인 건축가 정동현이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이다. 건축가 정동현은 한양대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 도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 재학 시에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이론가 스트키 히로유키에게서 수학하였으며, 세계적 건축 거장 이소자키 아라타 사무소와 미국 10대 설계 사무소 RTKL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2010년 베이징에 플랫 아시아를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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