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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 칼럼〕 뜨거운 설원
〔안정원 칼럼〕 뜨거운 설원
Posted : 2018-04-07 08:45
〔안정원 칼럼〕 뜨거운 설원
드넓은 설원을 보고만 있어도 다가오는 봄을 밀어내고 싶을 정도로 눈부시고 아름답다. 선수들의 마음이야 기록경신의 싸움으로 금메달 사냥을 해야 하는 초 접전지일 테지만 화면 가득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자기만족에 몰입하는 나는 즐겁기만 하다.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으로 불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2월 한 달 내내 즐거웠다. 오랫동안 대회를 준비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아낌없는 투혼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들뜨게 했다. 금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후배 선수가 서로 끌어주고 응원해주는 모습은 스포츠를 통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핵 도발로 인해 세계를 극도의 긴장감을 형성하던 한반도 위기국면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했고, 찬반논란에도 불거졌던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단일팀 경기는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영감을 주는 세계적 축제의 장을 의미하며 ‘패션 커넥티드’라는 대회 슬로건을 잘 반영한 개‧폐막식은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상을 잘 드러내 준 한편의 잘 짜인 증강현실기술 공연이었다. 올림픽을 여는 감동의 드라마는 강원지역의 어린이들이 평화의 답을 찾는 모험으로 시작을 연다. 어린이의 시각은 증강현실 기술로 밤하늘에 펼쳐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의 별자리로 향하며, 은하수와 반딧불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단 1명이 1,218대의 드론을 사전 프로그램으로 조종해 하늘에 펼쳐 보인 올림픽 오륜기 역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경이로웠다. 특히,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던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에 나오는 인면조는 인간의 무한장수를 기원한다는 강한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전통문화 캐릭터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패션 무브스 어스’라는 주제로 펼쳐진 평창패럴림픽의 개회식은 한국의 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공존의 세상을 담아내었다.
3월 18일 패럴림픽 개막식을 끝으로 동계올림픽의 여운은 온 세계인의 가슴 속에 깊이 남겨지게 되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 국면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평화 올림픽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형성된 동계스포츠의 인프라를 발판삼아 올림픽경기장의 활용 방안과 평창과 강릉을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 관광지로 키우는 계획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너무나도 크나큰 사건‧사고의 연속으로 인해 국민 대다수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 그나마 동계올림픽 기간 내에 우리 선수가 보여주던 패기와 열정의 하나 된 모습의 대한민국이었다.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던 안개 같은 정세 국면이 따뜻한 봄을 맞아 걷혀가고 있다. “봄이 온다”는 주제로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린 감동적인 평양 공연이 서울 공연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일부 암초가 한반도 주변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수호랑과 반다비의 힘찬 기운을 받아 형성된 모처럼 좋은 징조가 우리를 평화와 화합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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