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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Posted : 2018-02-15 19:31
● 움직이는 미술관 프로젝트 무비앤미(Movie & 美)_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사물에 대한 그리고 사회에 대한 탐구 여정, 버려진 것들의 초상 전, 아름다움을 버려진 것 그리고 관심 받지 못하는 것에서 찾고 싶었다

〔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움직이는 미술관 무비앤미의 열한 번째 전시 스토리로 ‘버려진 것들의 초상’전이 오는 4월 27일까지 호텔28 명동의 시네마테크 앤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주)한주홀딩스코리아, 에이앤뉴스의 주최로 마련된 전시에는 정석연, 권혜정 작가가 초대되어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해 색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부부이기도 한 정석연, 권혜정 두 작가는 ‘버려진 것들의 초상’ 전시를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사물에 대한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내고 있다.

〔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정석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물의 아름다움이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그림자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배제하고 가장 아름답지 못한 재료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가설에서 이번 작품은 출발한다. 건설 현장에서 소모되어 버려지거나 관심 받지 못하는 폐자재를 사용하여 사물의 비례에 의한 미의 극대화를 통해 다른 시각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전시의 의미가 깊어진다.
이에 작품으로 화답하듯 권혜정 작가는 현대미술가로 현대사회에서 관심 받지 못하고 쉽게 버려지는 자투리 재료를 통해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고 천민자본에 의해 잠식되어진 지금의 사회를 표현하고 고발한다. 쉽게 쓰였다가 쉽게 버려진다는 것은 현대 사회 노동시장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그러한 어두움의 편린이 날카로운 파편이 되어 사회의 신체 어딘가에 박혀있어 계속 불편하고 아프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양심적인 고발인 셈이다. 종이와 1회용 비닐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으며, 또 쉽게 버려지기도 하는 재료이다. 그러한 재료가 다른 모습으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의 본질 속에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작품세계는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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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하게 된 의도에 대한 물음에 정석연, 권혜정 작가는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만남에 대한 시도는 늘 있어왔고 진부한 소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어 오래 전부터 기획만하고 있었다”고 속내를 밝힌다. 전시 작가가 부부이기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또 다른 생각을 갖는다는 느낌을 간혹 받고는 하였는데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데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는 걸 느끼곤 한 셈이다. 작가는 “이러한 차이가 결국 디자이너와 순수 작가의 차이이겠지만, 늘 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부부이기에 그 차이를 더욱 알고 싶었다”고 덧붙인다. 특히 사회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은 놀랍게도 동일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 주제로 전시를 해 본다면 어떤 차이가 나타날까 하는 궁금함과 그 차이가 전시에 들어난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전시의 취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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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아름다움에 천착합니다. 아무리 작은 것도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것 예쁜 것을 찾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가지고 있는 아집 같은 것일 텐데,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소 기준이 달라지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예술이 추구하는 바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부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름다움을 버려진 것 그리고 관심 받지 못하는 것에서 찾고 싶었습니다.” 미학자 한병철은 ‘매끄러움은 포르노적이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포르노는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숨겨진 것과 드러내는 것 사이에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그것을 익숙한 사물의 낯설어짐이라고 말합니다. 버려진 주변의 익숙한 사물이 낯설어짐으로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시각예술가로 활동하는 권혜정 작가는 “그 쓰임새를 다 하고 버려진 자투리 종이나 한지 조각, 비닐 등 일회용 오브제는 우리 사회의 약자를 대리한다”며 “일회용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물성은 새로운 촉각적 감성과 함께 시각적 일루전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값싼 소재의 물성이 갖는 의외성은 약자에 대한 나의 의식과 맞닿아 있다는 작가의 말이다.
현재 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인 정석연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하기 위한 영감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얻게 된다고 밝힌다. “여행, 독서, 영화, 재즈, 전시관람 뭐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얻는 방법은 다 써먹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그만큼 영감을 잘 못 얻기 때문일 것이랍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어서 그 방법으로 영감을 얻을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 나는 그게 잘 안됩니다. 계속 고민하는 것 외에는 뭐라고 딱히 설명하기 힘듭니다”.

〔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권혜정 작가는 “자신의 작업의 영감은 주로 일상에서 예상치 못하는 상황에서 얻게 된다”며, “영감을 얻으려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작업을 방해하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작업실에서 음악과 함께 고요를 즐기고 있던 어느 늦은 밤, 작업실 한 쪽 귀퉁이에서 전등 불빛을 반사하고 있던 구겨진 비닐 뭉치를 보게 되었어요. 순간 무척 아름답다 느꼈지만 왠지 모를 슬픈 감정이 들었고 그것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죠. 한참을 바라보고 있던 비닐 뭉치를 집어 들어 며칠 동안 갖고 놀았으며 이후 작업으로 연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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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디자이너로도 제법 오랫동안 활동하기도 한 정석연 교수는 자신이 모든 면에서 굉장히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두 가지 면에서는 보수적이게 되는데 하나는 작가의 기독교적 성향이고 다른 하나는 디자인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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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쓰임이 우선이고 사용자 우선이라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지향점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해서 무척 강하게 느껴지겠지만, 무조건적으로 기능주의적이지는 않습니다. 헤르만 헤르츠버거의 책에 영향을 많이 받아 구조주의적 성향도 다분히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상대적인 관점에서 기능을 적용하려고 합니다. 보수적이라고 하면서 상대주의적으로 디자인을 접근한다고 하니 다소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디자인의 본질이 많은 부분에서 상대주의적이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보수적 태도는 결국 상대적인 것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가 그동안 공간디자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가치는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기이다. 우스운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학부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공간디자인의 가치라는 것은 30년 전 교과서와 요즘 교과서에서 동일하게 등장한다. 정석연 교수는 그 쾌적함은 쓰임에서 형성되는데 쓰임에 대한 선(善)은 비례라는 특성에서 많이 발현되는데 그것은 역시 교과서적으로 인체의 모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힌다.
정석연, 권혜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 표현한 소외되고 버려진 재료는 현대 사회에서 마치 일그러진 야누스와 같다고 표현한다. 이런 이란성 쌍둥이는 숨겨지고 모른 척함을 통해 더욱 소외되고 더욱 어두워지는 것임을 넌지시 알 수 있다. 소외되고 무관심하고 버려진 재료가 비례만을 가지고 가장 아름다운 쓰임이 되는 것이 이번 전시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핵심이다. 정석연 교수는 후배 공간디자이너에게 돈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움직이는 미술관 무비앤미, 호텔28명동 열한 번째 전시 스토리_ 버려진 것들의 초상전_ 작가/ 정석연(대구대학교 교수) & 권혜정(시각예술가), 주최 _ 한주홀딩스 코리아(신언식 회장)와 에이앤뉴스(안정원/ 발행인), 주관_ 호텔28 명동, 에이앤에이전트,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ANN의 전시뉴스〕 정석연 & 권혜정 작가의 버려진 것들,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정석연_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공간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현재 대구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물의 낯설어짐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善)과 동일시하며 그 아름다움을 통해 세상을 이롭고 따뜻하게 만들고자 한다. 버려지거나 관심 받지 못하는 것의 본질 속에서 낯설음을 발견하는 것이 곧 아름다움의 발견이라고 믿고 있다.
>>권혜정_ 버려진 자투리 종이나 한지 또는 일회용 비닐 등의 오브제를 소재로 작업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이후 시각 예술에 있어서 장르 간 경계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소재와 표현 방법을 시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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