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꽃잎을 형상화한 독특한 주거 공간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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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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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꽃잎을 형상화한 독특한 주거 공간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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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꽃잎을 형상화한 네덜란드 노르홀란트주의 더 윈드 하우스 The W.I.N.D. House)
통합된 지속 가능한 해결책과 주택 자동화를 결합시킨 주거공간 사례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꽃잎을 형상화한 독특한 주거 공간 엿보기

네덜란드 서부의 노르트홀란트주에 풍경을 주제로 한 특별한 주택이 들어섰다. 이름 하여 더 윈드 하우스로 칭해진 이 주택은 “풍경이 건물이 된다”는 개념을 효과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그룹 유엔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윈드하우스는 주변 환경과 계절에 반응하여 그 영향력을 조절하고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여느 주거건물과 차별화된다. 배치도에서 잘 드러나듯 위에서 건물을 조망해보면 마치 네 개의 꽃잎이 만개해 있는 형상이다. 어찌 보면 바람개비 같기도 한 꽃잎 형태의 각기 다른 파사드들은 내부를 향해 유연하게 구부러져 있으며 외부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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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파사드는 각각의 영역에서 연못과 가든, 들판과 숲, 진입부 등과의 연계성을 강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특별한 공간 구성은 집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외부 환경에 기인한 것이다. 곡선형 파사드는 시각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건물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건너편과 대각선의 전망을 여유롭게 제공한다. 개인적인 업무공간과 침실은 뒤쪽에 배치되었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가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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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공간은 집의 앞쪽에 자리하며 광활한 해안 간척지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건물의 앞과 뒤는 투명한 유리로 덮여 있어 두 개의 서로 다른 외부 환경을 내부와 함께 연결하고 있다. 외부의 캐노피와 측면의 벽은 이러한 연결성을 강화시킨다. 그 이외의 벽들은 대부분 닫혀있어 이웃들로부터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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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세계박람회나 공상과학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의 주거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홈을 통해 정보기술이 통합되고 자동화되면서 시스템과 기기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거주자는 편리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스마트홈은 원거리에서 기기의 통제가 가능하고 필수적인 장치와 물질들을 결합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에서 주택의 가변성 있는 평면은 기능의 측면에서 다양성을 허용한다. 가족의 변화하는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여 모임, 격리, 업무, 놀이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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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오늘날의 주거 형태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그들의 집을 구성할 수 있게 만든다. 총체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단순히 시각적으로 디자인에 녹색을 더하는 것과는 달리, 주택자동화 기술의 통합은 더욱 진화되고 있다. 오늘날의 스마트 홈 기술은 그것 자체가 목적이거나 새로운 가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향상된 편리함과 안전성에 대한 거주자들의 요구에 눈에 띄지 않게 맞추어지고 있다. 건축에 대한 이러한 도전은 거주자들에 의해 요구되는 유연성, 지속가능성,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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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더 윈드 하우스(The W.I.N.D House)는 통합된 지속 가능한 해결책과 주택 자동화를 결합시킨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공간의 유연성, 주변 풍경과의 조화로움, 원심성의 순환관계는 더 윈드 하우스 디자인의 근간을 형성한다. 종합적인 주거 자동화 시스템은 태양광 패널과 기계설비와 같은 전기 시스템의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 홈의 완전한 통제는 거실에 있는 중앙 터치스크린에 의해 가능하며 기타 장치들 역시 각 방에서 통제가 가능하다. 또한 제어는 LAN연결을 넘어서 독립적인 장치들에 의해 원거리에서 가능하다. 더 윈드 하우스의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부착되어 건물의 태양에너지를 공급한다. 건물의 통합된 지속가능성 개념은 냉난방을 위한 중앙 공기/물 열 펌프와 폐열을 이용한 기계적 통풍장치로 가능하다. 열 펌프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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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유리로 덮인 파사드는 색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일사열의 흡수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코팅 유리는 낮에는 프라이버시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내부 공간에 자연채광을 가능하게 한다. 건물의 벽과 천정은 천연 치장벽토로 덮여있다. 주요 벽은 진흙벽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점토의 증발 효과로 인해 주택 내부에 건강한 실내 온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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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노르트홀란트주의 한가로운 전원을 배경을 들어선 더 윈드하우스는 거주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독창적인 디자인, 대지 주변 흐름과의 건강한 관계 맺기, 미래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대안 제시를 엿볼 수 있는 범상치 않은 주거공간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Architect_ Ben van Berkel, 자료 UN Studio, Photo by Inga Powilleit, Fedde de Weert,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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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UN Studio Design Team/ Ben van Berkel, Gerard Loozekoot with Jacques van Wijk and Hans Kooij, Lars Nixdorff, Thomas Harms, Gustav Fagerstrom, Ramon van der Heijden Tatjana Gorbachewskaja, Jesca de Vries, Wesley Lanckriet, Maud van Hees, Benjamin Moore, Henk van Schuppen, Philipp Mecke, Colette Parras, Daniela Hake, Mazin Ofarli and Selim Ahmad.
Client: undisclosed
Location: Noord-Holland, Netherlands
Building surface gross: 528m²
Building surface net: 406m²
Buildingvolume: 1,677m³
Building site: 2,350m²
Programme: single family house
Advisors_ Structural Engineer/ Pieters Bouwtechniek, Haarlem, Mechanical, plumbing/ Ingenieursburo Linssen bv., Amsterdam, Electrical and Domotica/ Elektrokern Solutions, Alkmaar
Building Physics/ Mobius Consult, Driebergen, Interior Design/ UN Studio, Tim-Alkmaar, Alkmaar, Landscape Design/ UN Studio, Lighting Design/ Elektrokern Solutions, Alkmaar, Special Acoustics/ Hans Koomans Studio Design, Amsterdam, Cost Management/ Basaltbouwadviesbv., Nieuwegein, Studio Bouwhavenbv., Barendrecht, Site Management/ Studio Bouwhaven bv., Barendrecht, Tender Documents: Adviesbureau Both, Haarlem, Furniture & accessories featured in photos: Supplied by Co van der Horst, Amstelv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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