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내부에 중정을 품고 두개의 타원형 매스로 겹친 독특한 도서관 공간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이색적인 도서관, 두개의 둥근 원통형 매스를 겹쳐 만든 토이 앤 미디어 라이브러리 공간_ Philippe Fichet Architectes 프로젝트)

둥근 원형 매스를 겹쳐놓은 형상의 프랑스 토이 앤 미디어 라이브러리(Toy and Media Library)
내외부 공간을 연결하는 투명성과 흐릿함의 경계면을 통해 주변 환경과의 소통을 적절히 엮어내

프랑스 라 페르페 베르나르, 사르트르의 고밀도 도시지역 인근에 들어선 장 도르메송 미디어 라이브러리는 크고 작은 둥근 유선형의 매스를 서로 업어 놓은 특이한 형상이다. 1300.0m²의 면적에 2층 규모의 건물은 미디어 라이브러리와 토이 라이브러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설계를 담당한 Philippe Fichet Architectes는 건축에 구시가지 주변에 있는 위치를 고려하여 개방성이 넘치고 현대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접근방식을 통해 토이 라이브러리와 미디어 라이브러리의 공간을 2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서로 균등하게 조화시키고자 한 것이다.

원형의 둥근 매스는 밝은 색조를 배경으로 반사성과 경쾌한 질감, 문자와 기호로 배열된 입면을 형성한다. 외부 공간을 두르고 있는 마감은 대표적인 메탈크릴 수지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을 사용하여 투명과 불투명, 흐릿함의 적절한 혼합성을 리드미컬하게 보여준다.

폴리메타크릴산메틸은 플라스틱 재료로 투명성과 내광성이 있으며 기계적 강도와 성형성의 밸런스가 좋은 마감재이다.

균등한 작은 웨이브 모듈로 구성된 투명하면서도 얇은 PMMA 패드 안쪽으로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창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세워져 있다. 안쪽 스테인리스의 반사성으로 인해 건물의 외부 매스는 자연광을 시시각각으로 반사함으로써 사뭇 신비로움 마저 불러일으킨다.

한편으로 외관을 둥글게 채우고 있는 이러한 표면 PMMA 패드 마감은 내부 공간의 열과 눈부심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의 이용자들에게는 언뜻언뜻 보이는 외부의 부분적인 풍경이 PMMA 프레임을 타고 내부로 전해지기도 하고 반사되기도 함으로써 외부와 관계를 맺고 있다.

도서관의 내부는 하부의 큰 타원형 곡면 위에 작은 원형 매스가 올라서 있는 모습이다. 2개의 상하부 공간은 내부 계단을 통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가운데 둥근 중정을 품고 있다. 밤이 되면 내부의 조명을 타고 은은하게 불빛이 외부로 새어나와 도서관의 오브제적인 이미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Architects_ Philippe Fichet Architectes, Photo by Philippe Ruault(color)/ Thierry BLANCHOT(black & white),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