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터뷰] "사이버대 공학 계열 특성화는 시대의 과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리더스인터뷰] "사이버대 공학 계열 특성화는 시대의 과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2017.07.20.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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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터뷰] "사이버대 공학 계열 특성화는 시대의 과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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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온라인 교육 환경은 변해야 하며, 이에 맞게 공학 계열도 발전시켜야 합니다.”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한양공대의 명성을 온라인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공학 교육이 제대로 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가상 실습실을 통해 온라인 실습을 할 수 있고 일부 학과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결과를 낸다”고 말했다.

야간과 주말에 이어지는 오프라인 실습수업과 특강으로는 온라인 수업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강한다.

한양사이버대 공학 과목은 컴퓨터·정보보호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기계자동차공학부,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등 5개 학과·학부로 구성됐다.

[리더스인터뷰] "사이버대 공학 계열 특성화는 시대의 과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다음은 류태수 부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대학가의 가장 큰 고민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이다. 사이버대학에서의 대책 마련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사이버대는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학령인구가 감소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 자원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이버대의 잠재 입학생들인 전문대 입학 자원이 줄면 사이버대도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해 특성화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 특성화고 교사들조차 사이버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MOU 체결, 진로 캠프 등을 통해 사이버대를 알리고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과를 만드는 것도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한양사이버대는 최근 공학계열 학과를 더 많이 개설하고, 경영계열 학과들을 세분화했다.


Q. 최근 공학 교육 수요가 높다고 들었다. 한양사이버대학의 주목할 만한 학과는?

한양공대를 보면서 공학 관련 전공을 다양하게 신설해 실용 학풍을 살린 실무 중심의 온라인 공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계자동차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를 신설했고 올해에는 융합 학문으로 건축공학, 도시공학, 그리고 정보기술이 접목된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를 사이버대학 최초로 열었다.

특히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는 이미 교육부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3년간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고 교육 시장 수요도 충분히 확인했다. 이로써 공학계열은 총 5개 학과와 학부로 구성됐다. 지난해 기계자동차공학부 소속의 ‘자작차’ 동아리는 6개월 노력 끝에 손수 만든 자작차로 사이버대 최초로 한국자동차공학회에서 주관하는 자작차 경연대회에 참가해 성과를 거뒀다.

[리더스인터뷰] "사이버대 공학 계열 특성화는 시대의 과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Q.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이버대 입학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래는 학력 사회에서 실력 중심 사회로 바뀔 것이다. 특히 정부의 일·학습병행제에 최적화된 교육 모델이 사이버대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사이버대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 신입생 중 19살 이하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수요와 잘 맞은 결과라 생각한다. 사이버대는 오프라인 대학의 직장인 특별 전형과 다르게 3년간 취업 후 진학이라는 제한 조건이 없어, 취업과 동시에 진학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대학과 마찬가지로 국가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어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온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기업들 역시 한양사이버대학과의 산업체위탁협약 체결을 통해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작년 5월 한양사이버대와 협약을 체결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다. 매학기 입시에서 150여 명의 스타벅스 커피코리아 파트너들이 본교에 입학하고 있으며, 이들은 바리스타 생활을 하면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이 외에도 정부와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쇼핑 등 각 기업 임직원 2,200여 명의 위탁 교육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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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급변하는 외부 환경을 인식해 변화해야 한다'는 슬로건을 갖고 계신데, 이를 위한 혁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에게 어떤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본원적인 문제는 경직된 학사제도에 있다. 사이버대학은 미래지향적인 교육모델이지만 학사제도는 기존 오프라인대학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많다. 교육 과정도 사이버대학의 주 학생인 직장인 그리고 대학을 이미 다녀본 학생들인 점을 감안하면, 조금 유연해질 필요도 있다. 교육과정 개편은 매 학기 반복적으로 제기되던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매주 교무위원회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거치고 각 학과장의 의견들도 충분히 수렴한 결과, 필수 과목들을 폐지하고 이수 요건을 완화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주기로 결정했다.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졸업 프로젝트 과목을 이수하고, 시험과 학사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서 보완하면 된다고 본다.

더 나아가 융합 전공, 자격증과 관련한 트랙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 과정 변화를 위해서는 시스템 지원도 필수이다. 특히 200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프론티어 콘텐츠’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내용을 벗어나 교수의 학습 기획을 최대한 살려 주문형 방식으로 제작한다. 올해에는 프론티어 3.0 사업이 시작됐고 작년 2학기에 개설한 프론티어 과목 ‘프리젠테이션 기법’은 3천여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정도로 인기있었다.

끝으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외부 컨설팅 업체에 의존하기보다는 우리 내부 인력으로 별도 사업단을 꾸려 학생, 교수자, 행정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보 시스템의 현황 분석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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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중점을 두고 개발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사이버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텐츠’다. 좋은 콘텐츠를 확보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저는 교육의 기본 방향은 ‘소통’이라고 본다. 교수와 학생간의 토론과 피드백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끊임없는 양방향 상호작용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미국 출장 중에 요즘 미래형 대학으로 각광받는 ‘미네르바 스쿨’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교수가 강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교수는 학생들의 토론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코칭 개념을 갖고 수업을 했다. 미네르바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지만 수업은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화상 시스템을 통해 참여한다. 한양사이버대학도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능동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면서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는 실천적 지식으로 활용돼 궁극적으로 산업과 학문발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스인터뷰] "사이버대 공학 계열 특성화는 시대의 과제" 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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