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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스인터뷰] “경제지로 변신한 지하철 신문”, 이장규 메트로 신문 대표이사
    [리더스인터뷰] “경제지로 변신한 지하철 신문”, 이장규 메트로 신문 대표이사
    “미디어 경쟁 시대, 지하철 이용객을 위한 ‘서민 경제지’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 창간 15주년을 맞은 ‘메트로 신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 무료 신문이다.

    창간호는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시작하는 날 나왔고, 이후 하루 70~80만 부를 발행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장규 메트로 신문 대표이사는 “그러나 스마트 폰이 대중화되고 지하철 안에서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며 고민을 털어 놓았다.

    [리더스인터뷰] “경제지로 변신한 지하철 신문”, 이장규 메트로 신문 대표이사

    메트로 신문은 지난 2015년부터 ‘지하철 경제’를 슬로건으로 한 경제지로 탈바꿈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하철의 특성상 독자들은 주로 서민”이라며 “이제 이들에게 맞춤형 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메트로 신문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이장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종이 신문에서 온라인 신문으로 확대됐다. 차이가 무엇인가?

    미디어 상황이 변하면서 신문도 이에 맞게 바뀔 수밖에 없다. 과거엔 오프라인으로만 메트로 신문을 냈는데 지금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지면 신문을 없앤 것은 아니다. 매일 아침 서울 주요 지하철역 100여 곳, 특히 주요 관공서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신문을 무료 배포 중이다.

    [리더스인터뷰] “경제지로 변신한 지하철 신문”, 이장규 메트로 신문 대표이사

    Q. 이제 생활경제 뉴스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전략적인 변화이다. 경쟁 미디어들과 똑같은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메인 파트는 ‘소비자 금융’이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대부업금융, 부실채권, 캐피탈, 소비자 보호, 인터넷 은행 등의 소식이 있다. 이어 ‘경제’ 분야에는 경제 정책, 경기 동향, 취업, 창업, 일반 경제, 지하철역 근처의 상권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반 뉴스, 사설이 있으며 독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장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Q.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에 관심이 많아 자격증을 갖게 됐다. 첫 직장이었던 서울경제신문사에서 입사 7년 만에 외환위기를 겪었다. 많은 선배들이 중도 퇴직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이제 기자도 전문성이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것이 관심 분야였던 미국공인회계사 공부를 자연스럽게 시작한 동기이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2년간 준비해 자격증을 땄다. 메트로 신문을 경제지로 전환하는 데에도 이런 이력이 도움이 됐다. 회계는 기업들의 언어이다. 기업들은 실적을 숫자로 된 회계 자료로 드러낸다. 그래서 경제신문 같은 경우 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 메트로 신문의 도약 슬로건인 ‘전문성’으로 연결됐다.

    [리더스인터뷰] “경제지로 변신한 지하철 신문”, 이장규 메트로 신문 대표이사

    Q. 파이낸셜 뉴스 이사였는데, 지난 2015년에 메트로 미디어를 인수했다. 어떤 점이 인수 결정에 영향을 줬나?

    메트로 신문만의 ‘브랜드’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주목했다. ‘메트로 신문’의 인지도는 꽤 높은 편이다. 대중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점이 인수 결정에 영향을 줬다.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가전제품 박람회(CES)’에 갔는데, 후배 기자가 취재 중 서울의 메트로 신문사에서 왔다고 외국 기자들에게 밝히니, 한국의 어느 매체보다 ‘메트로 신문’을 잘 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큰 자부심을 느꼈다.

    또한 메트로 신문은 글로벌 브랜드이다. 전 세계 27개국 220여 개 도시에서 발행되고 있다. 세계 하루 유효 독자 수는 1억 8,300만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와 기업 뉴스를 해외에 제공하고, 우리도 글로벌 뉴스를 제공받는다.


    Q.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생존 전략도 필요할 것 같은데.

    인공지능은 플랫폼이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인간은 인공지능이 가진 잠재력을 거스를 수 없지만, 역으로 이 모든 것은 인간이 기획했다.

    미디어 시장도 마찬가지다. 로봇이 기사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플랫폼으로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의 빅 데이터를 통해 자료를 생산하고 이를 추출해 분석을 잘하는 미디어가 미래에 효율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인공지능을 통해 독자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어떤 기사가 더 많이 읽히는지가 이슈가 될 것이다. 미디어 시장에서 인공지능을 도구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서 미디어의 역할은 독자들에게 엄청난 변화와 발전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도록,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리더스인터뷰] “경제지로 변신한 지하철 신문”, 이장규 메트로 신문 대표이사

    Q. 요즘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가치 있는 매체가 되고 싶다. 지난 15년 동안 우리나라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언론 매체를 처음 선보였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 즉 하루 450만 명이 우리의 잠재 독자이다. 페이스북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IT기반의 뉴스 유통망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메트로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