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터뷰]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 서울-경기 잇는다” 정민철 네오트랜스 대표이사

[리더스인터뷰]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 서울-경기 잇는다” 정민철 네오트랜스 대표이사

2016.11.23.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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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터뷰]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 서울-경기 잇는다” 정민철 네오트랜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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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공장, 무인 자동차, 무인 호텔 등 인공지능(AI)의 발전이 화두인 시대다.

서울 강남역과 성남 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은 2009년에 국내 처음으로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분당선을 운영하는 네오트랜스 정민철 대표(59)는 무인 운전 시스템을 첨단 기술의 승리라는 말로 표현했다.

신분당선은 2011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지구 284바퀴에 해당하는 약 1,140만km를 운행 중이다. 특별한 재해 없이 220만 시간을 달리고 있다.

[리더스인터뷰]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 서울-경기 잇는다” 정민철 네오트랜스 대표이사

정 대표는 “철도 사고의 상당 비율이 사람의 과실 때문이지만 무인 운전 시스템이기 때문에 역으로 각종 사고나 재난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 대표는 또 “무인운전 시스템을 각 지역의 전체 지하철과 전철로 확대하면 노사 문제나 파업 등이 줄면서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신분당선은 ‘문화 지하철’을 목표로 공연, 전시회, K-POP 한류스타 래핑 열차, 유명 가수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생활 속 지하철’, ‘차세대 지하철’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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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민철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이란?

기관사가 직접 열차 운행을 하지 않는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분당선에 적용되고 있다. 네오트랜스는 대중교통 분야에서 세계 5번째,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중전철 무인 운전 시스템 운행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양방향 무선 통신 방식’을 기반으로 종합 관제 센터를 통해 원격으로 열차 운행을 자동 조정한다. 2~3중의 안전 백업 시스템은 물론 자동 진로 변경 기능 등을 통해 운행 지연을 최소화한다. 그동안 국내외 3백 개 기관에서 전문가 2천여 명이 방문해 벤치마킹했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내세운다.

신분당선의 1단계 구간인 강남역~정자역은 총 6개역으로 16분이 걸린다. 2011년에 착공한 2단계 구간인 정자~수원광교는 올해 초에 개통했으며, 3단계 구간인 강남~용산도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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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하철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대안은 무엇인가?

2014년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철도 사고의 약 36%가 인적 오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신분당선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므로 무정차 통과, 졸음운전 등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운행할 때 문제가 생기면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기관사 자격증을 가진 안전 요원이 객실 안에 탄다. 이들은 비상 상황에서 수동 운전은 물론 차량 안 질서 유지, 성범죄 예방에 큰 몫을 한다. 따라서 신분당선은 사고율이 낮고 높은 정시율과 가용성 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실제 상황과 같은 합동 종합 훈련을 1년에 2회 이상 실시해 각종 사고와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한국방재안전학회로부터 재난 관리 분야 국민안전처 장관상과 우수 재난관리 평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2011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5개년 연속 무사고·무재해 운행을 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안전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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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철도 건설·운영 외에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가?

유지 보수, 공정 관리와 시스템 공학(PM/SE), 부속 사업, 기술 연구개발 분야를 이끈다. 특히 무인 운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량·기지·시설물 유지 보수도 담당한다.

공정 관리와 시스템 공학 분야는 철도 사업 관리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인 정자~광교의 경우, 국내 철도 건설 역사상 공사 기간 연장 없이 조기 개통을 한 국내 최초의 사업이다. 부속 사업으로는 차별화된 지하상가 구성과 최첨단 디지털 광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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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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