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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터뷰] 김기현 울산시장, “재도약 위한 한그루 사과나무 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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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2-05 13:30
“투자자가 있다면 지구 끝까지 따라가, 울산을 ‘비필충천(飛必沖天)’하는 신생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 ‘세일즈 행정가’를 자처한 김기현 울산시장의 말이다.

김 시장의 새해 각오는 모든 자물쇠를 열수 있는 만능열쇠인 ‘곁쇠’를 떠오르게 한다. 늪에 빠진 울산경제를 위해 현장을 누비며 ‘곁쇠 행정’을 펼친 그의 노력을 시민들이 알아줬다.

김 시장은 한국갤럽이 실시한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3번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취임 이후 지역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투자 유치 등을 위해 그는 약 12만km의 거리를 다녔다고 한다. 지구 세 바퀴를 돈 셈이다.

그 결과는 지난해 국비 2조3,000억 원과 외자 10억 달러 유치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이를 기반으로 한 울산 창조경제를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무엇보다 국내외 투자 유치에 올인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시장은 “울산도 3대 주력산업 외에 신 성장 동력 개발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업단지와 3D프린팅 사업,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기현 시장과의 일문일답.


Q. 요즘 정말 바쁘신 것 같은데요.

사실 제가 시장 된 지 1년 7개월 정도 됐습니다. 서민들 특히 어려우시잖아요. 그러니까 그만큼 해야 될 숙제도 많은 것 같습니다. 보람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그 덕분인지 최근 한국갤럽이 반기마다 실시하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에서 3번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기대가 크기 때문이 아닌가, 어려울 때 일수록 한번 잘해봐야 된다는 그런 기대를 실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그 동안 이제 시의 살림에 국가 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치를 계속 2년째 갱신해 나가고 (예산을) 2조 3천억 원까지 확보를 했던 부분도 평가 하신 것 같고요. 제가 취임하고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6조가 넘는 외자 유치를 했습니다. 그런 외자 유치를 해서 얻게 되는 경제적인 활동이나 기대감이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직접 일하시다 보면 느끼시는 애로사항,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복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복지의 대부분은 국비가 전액이 아니고 국비에다가 지방비를 보태서 주는 형태가 되겠는데 이것은 굉장히 경직성입니다. 무조건 배정을 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총액 규모가 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되는 법정 배정비용이 빠지고 나면 재량재정이 별로 없게 되는 것이지요. 지방 재정을 맡아서 보니까 지방에다 재정을 좀 넘겨주면 좋겠다. 8대 2의 구조로 되어있는 것을 적어도 55대 45정도는 넘겨줘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요. 지방 조직에 대한 것도 매우 제약이 많습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도록 성숙된 지방자치제도를 구사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Q. 지금 한국 경제의 엔진인 제조업이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울산이 사실은 대한민국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작년의 경우 2015년도의 경우에 울산이 전년 대비 수출이 21%가 줄었습니다. 전국의 경우에는 7.9%가 줄었거든요, 전국평균을 보니까. 근데 이제 금년 초에 언론보도를 보니까 1월 달에 수출이 전년도 대비 20% 가량 줄었다, 지금 막 그렇게 하면서 큰일 났다 그러지 않습니까? 우리 울산은 벌써 1년 전부터 큰일 났습니다. 그래서 그걸 계속 중앙정부에 호소하고 다니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는 그냥 울산 지역만의 문제인 것처럼 자꾸 인식을 하시고 그 중요성이나 심각성에 대해서 그렇게 인식을 잘 못하시더라고요.

앞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 울산이 대한민국 어느 시나 도보다 먼저 앞장서서 일을 해야 된다 그런 책임을 갖고 있다고 저는 보는 거죠. 예를 든다면 우리 기존에 가지고 있는 조선 산업, 석유화학 산업, 자동차 산업 그것이 울산의 주력 산업인데요. 이것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주력 산업 아닙니까. 거기에다가 전자 산업이 붙어있는 거죠. 총 4대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 3대 산업이 울산에 있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들이 거기 모여 있지요. 근데 이게 그 동안 침체국면에서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업그레이드 시키자 고부가가치화하자 그래서 저희들이 ICT를 접목시켜서, 즉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서 스마트칩을 만든다거나 스마트 카를 만든다거나 또 과학 공정에 신소재를 만든다거나 ICT를 이용해서 효율을 높인다거나 이런 사업들을 이미 작년도부터 시작을 했고요. 금년에 좀 더 본격화해 나갈 겁니다. 아마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수 있는 어찌 보면 위기지만 기회가 될 수 있는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요. 거기에 더해서 새로운 분야들에 저희들이 진출을 합니다. 3D프린팅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해서 이미 금년도에 한 6개 사업 정도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또 게놈산업, 사람의 유전체를 사전에 정보를 분석하고 그것을 해독, 해석해 내고 그에 대한 앞으로 미래 예측하고 질병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런 형태의 게놈 산업 저희들이 금년에 프로젝트를 시작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아마 선두권에 들어갈 것 같아요. 그래서 게놈산업 저희가 시작하고요. 우리나라 수소의 60% 전체가 울산에서 생산이 되거든요.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그러니까 수소를 가지고서 발전도 하고 수소를 가지고 수소 자동차도 굴리고 이런 형태의 수소 산업들도 저희들이 새로 시작을 하고 있고요. 또 그래핀이라고 해서 탄소수소라는 새로운 신소재가 있는데 이 그래핀이 꿈의 소재라고 하거든요. 이 그래핀을 어떻게 좀 더 잘 활용할 것인가 이런 신소재 산업에 진출하고 하면서 울산이 대한민국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선구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 금년에 열심히 뛸 겁니다.


Q. 최근 2년 사이 울산에 30억 달러의 중동 자본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울산의 어떤 점이 외자유치에 특히나 도움이 되었다고 보십니까?

연관효과를 낼 수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굉장히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장점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중동자본을 비롯한 외자유치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고요.

좋은, 아주 숙련된 인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울산 저희들이 50년이 넘은 산업단지를 운영을 했고 거기에 많은 숙련된 기술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인력이 언제든지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이 조성되어 있고요. 또 거기에다가 자연조건도 참 좋습니다. 항만이, 우리나라 보통 ‘울산’ 그러면 항만이 있는 줄 잘 모르시는데 울산은 굉장히 큰 항만입니다. 석유물류를 중심으로 하는 액체물류의 물동량으로는 우리나라에서 1등입니다. 제일 큰 항구이고요. 전 세계적으로 넘버5 안에 드는 어마어마하게 큰 물류항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의 깊이가 평균 수심 약 20m 정도 나오는 굉장히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유조선 같은 20만 톤, 30만 톤을 운반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조건을 가진 항구를 가지고 있죠. 또 거기에다가 자연재해가 거의 없습니다. 뭐 지진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태풍이 오더라도 이웃도시들에는 피해를 주고 가는데 울산은 피해갑니다. 왜냐하면 울산 뒤편에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1,000m가 넘는 영남 알프스라는 고지대가 있는데 이게 아마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태화강이라고 하는 아주 풍부한 수량을 가진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자연조건에도 유리하고, 이런 항만을 포함해서 조건이 다 천혜적인 그런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이죠. 거기에 더해서 우리 시가 적극적인 행정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체 모 기업 프렌들리 도시를 만들겠다. (그래서) 외국에 출장을 다니면서 외자유치에 굉장히 노력을 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반영되어서 결실이 맺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금년에도 지금 출장계획 전체를 잡고 있는데 투자유치에 중점을 두고 계속 출장을 다닐 생각입니다.


Q. 말씀만 들어도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 그래도 건강해 보이세요. 평소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제 사무실이 7층에 있는데요. 시간 날 때마다, 나갔다가 들어갈 때는 걸어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 안 타고요. 좀 힘들긴 합니다만, 하루에 몇 번씩 걷고 나면 나름대로 운동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주말에 혹시라도 시간 나면 등산이라도 갈려고 하고 또 생활 체육 하는데 있으면 일부러 어떻게 돌아가는지 현상파악도 할 겸, 가서 운동도 한 번 해볼 겸 해서 생활 체육 하는 현장에서 한 번 뛰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저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기에는 울산이 관광도시와는 조금 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울산의 볼거리 좀 자랑해주세요.

사실 ‘울산 하면 산업도시’ 하면 굴뚝 있는 도시, 공해 도시라고만 인식해서 속상해요. 태화강은 공업도시의 중심에 흐르는 하천인데요, 환경부가 계속해서 조사해서 발표하는 1급수입니다. 생태를 잘 가꾸어 놓은 도시입니다. 아마 도심지에 있는 꽃밭 치고 그렇게 넓은 꽃밭은 없을 것입니다. 저희가 ‘태화강대공원’라고 해서 그 둔치에 꽃밭을 조성해놓았는데요. 봄, 가을에 꽃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전국에서 많이 몰려오시는데 소문이 자꾸자꾸 나고 있어서 앞으로 저희들이 더 키워보려고 하는데 좋은 생태관광도시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와 같이 고봉들이 어우러져 있는 그런 산악군도 있고요. 또 간절곶이라고 해서 1월 1일에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뜹니다. 보통 정동진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정동진이 아니고요. 울산에 있는 간절곶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뜹니다. 그런 간절곶의 아름다운 해안, 그리고 해변에 있는 강동 이런 것들이 아주 잘 갖춰져 있는 관광도시인데, 잘 안 알려져 있어 속상합니다. 그래서 울산 오면 일자리도 좋고, 문화도 좋고, 구경할 것도 많고, 환경도 좋다고 알려드리기 위해 앞으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시장님께서는 울산을 ‘품격 있고, 따뜻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우셨는데요.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신지 궁금해요.

우리의 슬로건은 사실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인데요. 품격이 있다고 하는 것은 문화 예술이 잘 어우러져 있는 도시라는 의미이고, 따뜻한 도시라는 것은 복지의 의미입니다. 창조도시라고 하는 것은 경제도시로서 이렇게 세 가지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데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입니다.

우선 시차원에서는 문화예술회관을 개선시키는 보수작업을 합니다. 또한 지방에서 활동하는 예술 인력들, 특히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제가 직접 관람도 하며 힘을 실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이 문화와 예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도서관도 공사를 시작했고 미술관은 이미 진행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시청자 미디어센터나 어린이 테마파크와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들을 계속해서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문화재단을 만들어서 전체 문화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문화도시의 위상도 갖추고요.

당장은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기초연금이라든지 국공립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을 확충해나갈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계시는 선생님들이나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든지 또 장애인용 콜택시를 조금 더 많이 확충하는 것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울산에 현재 시립 장애인 체육관이 두 개가 있는데 굉장히 이용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장애인 시설을 조금 더 확충하는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앞으로 계속해서 보완해나갈 것입니다.


Q. 시장에 당선되신 후에 대권에 대한 포부를 밝히신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유효하신가요?

정치하는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꿈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이 시점에 제게 주어진 역할은 이 침체 되어있는 경제를 살리고 없어져가고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지탱해 내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우리 시민들이 가지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짧은 임기동안에 곁눈질 안하고 제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내년에는 광역시 승격 20년이 되는 해인데, 어떤 시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정말 울산이라는 도시를 제대로 만든 기반이 됐던 사람이다 그렇게 기억 될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상당히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 R&D 같은 것을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국가예산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새로운 신규 산업들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희도 새로운 신기술 개발 그리고 신소재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그 당시 만들었던 신소재, 신기술들로 오늘 이런 재도약을 만들었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건 임기 4년 안에 결과가 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미래를 위해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저 사람이 이렇게 재도약을 하는데 기틀을 만든 사람이다. 그렇게 평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YTN PLUS] 진행 이윤지 앵커, 취재 공영주 기자, 촬영 정원호, 박세근, 최상일 기자, 편집 정원호, 최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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