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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의 아트&트래블] 무엇의 당신의 여행을 가로막는가
Posted : 2017-06-28 11:12
매년 해가 바뀌며 늘 이맘때가 되면 ‘어느새 여름’이라 생각하며 절반 가까이 지나버린 한 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또한 여름철 휴가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휴가철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뉴스가 해외 여행객의 한국 유입과 내국인의 해외 여행에 관한 것이다.
작년과 올해는 특히 사드 배치를 이유로 내국인의 중국 방문이 감소했고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감소했다고 하는데, 이처럼 특정 지역에 관한 정치적 • 사회적 이슈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존에 세웠던 여행 계획을 변경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해외로 가는, 혹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들에게 최근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한국의 현안은 ‘사드 배치’이다. 이러한 현 상황을 지켜보며 파블로 피카소가 남긴 ‘한국에서의 학살’이 떠올랐다.

[헬레나의 아트&트래블] 무엇의 당신의 여행을 가로막는가

파블로 피카소 1951년 作, 두산백과 참조

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황해도 신천에서 1950년 일어난 신천대학살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으로, 한국전의 참상을 고발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와 함께 대량 학살의 잔혹성을 폭로하는 그의 대표적인 반전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작품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시 미국의 개입을 비난했던 프랑스 공산당이 피카소에서 작품 제작을 의뢰한 것을 계기로 그려지게 되었다. 피카소는 당시 공산당원이었고 1951년 이 작품을 완성했는데, 당시 미군이 개입했던 신천 양민학살이 창작 배경으로 알려져 ‘반미 작품’이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의 창작 배경이 된 일종의 ‘반미 정서’를 가졌던 이들처럼, 현재 국내에서도 사드 배치 관련해 미국의 한국 안보에 대한 개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헬레나의 아트&트래블] 무엇의 당신의 여행을 가로막는가

파블로 피카소 1937년 作, 두산백과 참조

대부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들은 대중 관계 악화와 자주 국방 약화를 대표적인 이유로 든다. 하지만 꼭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현대사 전문가 김유진(한국경제사연구회 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 재학 중)씨는, “대중 관계만 놓고 봤을 때에는 사드가 배치되는 순간 중국과의 모든 관계일로는 악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하여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들의 국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 한반도이기에 중국과의 관계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며 “사드 배치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는데, 대표적인 이유로는 국가 방위력 상승, 안보 강화, 방위비 절감의 효과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사드 배치 자체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외부에서 봤을 때 한반도는 아직 전시 체제 하에 있다는 것이다.비단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들뿐 아니라, 일본 등 주변국에서 비즈니스를 이유로 한국으로 방문해야 하는데 전쟁이 날까 두려워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국가 안보 및 국방과 관련된 이슈가 적게든 크게든 대외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우려하게끔 하는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어, 한국인들도 전 세계를 마음 놓고 여행하고, 외국인들 또한 한국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글=헬레나 유 (칼럼니스트, 통번역사) faithmyth@naver.com

*본 컬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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