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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경주 벚꽃 시즌이다.

    벚꽃이라는 게 워낙 확 피고 후다닥 지는 속성을 가진 것이어서, 어물쩍하다간 그 구경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한주마다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여서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시간차이가 마치 겨울과 봄이 한순간에 뒤바뀐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그런데 원래 꽃구경은 여행이 아닌 일상일 때 뭔가 완성되는 느낌이다.

    봄 정취를 구경하고 다니는 사람을 흔히 상춘객이라 하지 않던가.

    하지만 조선시대 최초의 가사 작품인 정극인의 상춘곡을 떠올려 보면, 어쩌면 봄이 오고 감을 아는 건 자연 속에서 안빈낙도 하는 이들의 호사가 아닐까 싶다.

    정극인도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자 세상사 다 잊고 전라북도 태안에 은거했다.

    ◆ 최부자집 가훈의 현대성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하지만 올봄은 마음편하게 꽃 구경만 다닐 수 있는 태평한 시기는 아니다.

    당장 ‘장미 대선’이라는 부르는 5월의 대통령 선거도 있다. 지금 각당의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꽃이 지는지 피는지 아무도 알수 없으리라.

    신라 유적지가 지천인 경주지만, 봄의 벚꽃과 유채꽃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이처럼 경주는 볼거리도 많고 갈 곳도 많지만, 대표적인 산책코스는 대릉원과 첨성대, 그리고 교동을 연결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익히 들어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교동 최부잣집의 가르침은 지금 각당 후보들의 캠프에 속한 사람들이 한번쯤 다시 되새겨볼만한 것들이다.

    1. 벼슬길에 나아가되 진사이상은 하지 말라
    2. 재산은 만석이상 모으지 말라
    3. 과객을 후히 대접하라
    4.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5. 최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6.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요즘 식으로 말하면 정경분리와 복지,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이르기까지 현 정치에 옮겨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가르침들이다.

    특히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철학이 뚜렷하다.

    400년동안 12대 만석꾼을 배출했으니, 이처럼 확고한 가풍과 철학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1969년의 화재로 사랑채 와 행랑 등이 소실되었고, 2000년대 들어와서 복원되었다.

    문간채와 안채, 사당과 뒤주는 화재에도 살아남았다.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집안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은 일제 강점기 막대한 독립자금을 제공했고, 해방후 남은 재산을 대구 대학(현 영남대) 설립에 기증했다.

    하지만 그 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 영남대 재단의 많은 의혹들은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지난 정권과 더불어 최부잣집 스토리의 뒷맛을 씁쓸하게 한다.

    궁금한 분들은 직접 찾아보시는 게 좋겠다.

    경주 최부잣집, '장미대선'에 되새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대릉원에서 첨성대를 지나 교동 최부자집으로 가는 길에 교리김밥이 있다.

    이 김밥집의 명성은 지역을 넘어 자자하다. 줄서는 건 기본에 1인당 구매하는 양도 제한을 둘 정도다. 가족들이 왔다면 혼자 줄서다간 낭패를 당하기 쉽다.

    김밥의 특징은 밥보다 달걀과 야채등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

    특히 수북이 말아넣은 달걀이 김밥 전체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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