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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금문교의 매력은 강렬한 색에 있다. 빨강이 아니라 주황색에 가깝다.

    이 다리가 붉은 색이 아니었다면 어떤 이미지일까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름이 이상하다. 금문교(金門橋, Golden Gate Brdige), 미국인들은 이걸 금색이라고 보는 건가?

    혹자는 해질 무렵 노을빛에 물든 금문교는 정말 금색으로 반짝 거린다고 한다. 역시나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샌프란시스코 만과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1937년에 개통됐다. 수심이 깊어 유람선이 통과할 뿐만 아니라 해면과 다리와의 사이도 넓어 비행기까지도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공사기간 4년 동안 11명이 목숨을 잃은 금문교는 미국 토목학회 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기도 한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생각해보면 주황색이 전하는 이 톡톡 튀면서도 거친 느낌은 이 지역 프로스포츠의 대표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일맥 상통한다.

    금문교가 붉은 색인 이유는 붉은 색 페인트가 가장 싸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매년 다시 칠해지는 이 다리의 유지 보수 비 절감 때문이라는 건데, 생각해보면 전체길이 2789m, 너비는 27m, 수면으로부터의 높이는 67m나 되는 이 거대한 구조물의 페인트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그래서 가장 싼 페인트 색을 골랐다는 것인데 오히려 그 색깔이 다리의 상징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으니 아이러니하다.

    이곳은 맑고 화창한 날씨가 드물다고 한다.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엄청나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포토 포인트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다리를 걸어보고, 아래 부둣가에 내려가 봐야 한다. 시선이 달라지면 느낌도 다르다.

    ◆ 렌트카엔 아무것도 남겨두지 마라

    그런 노래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온다면 머리에 꽃을 꽂으라는.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1967년 스콧 메켄지(Scott Mackenzie)가 불렀던 이 노래는 영화 ‘더록(The Rock)’에서 숀 코넬리가 호텔에서 샤워를 하면서 흥얼거려 더 유명해졌다.

    실제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머리에 꽃을 꽂은 사람은 한명도 못 봤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노래를 바꿔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온다면 당신의 차를 조심하라고.

    오후에 사람들이 오가는 4차선 대로변에 잠깐 주차를 했다가 차 유리가 박살이 났다. 보이는 대로 모두 두들겨 깬 것 같았다.

    들고 다니던 작은 가방 외에 모든 걸 털렸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 속 범죄현장이 낯설게 느껴진다. 남은 것은 여권과 약간의 현금뿐.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보았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 심지어 갈아입을 속옷도 없다.

    ◆ 알카트라즈를 바로 눈앞에 두고도...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여행과 관광을 가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다. 특히 해외여행은 그렇다.

    자유여행과 패키지의 차이로 나눌 수도 있다. 미국 서부 여행은 렌트카를 이용한 로드 트립이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그런데 기준을 주머니 사정으로 나눌 수도 있다. 젊음만 가진 배낭여행자도 아닌데 여행지에서 돈이 없어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것은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알카트라즈가 눈에 보이지만 배를 탈수 없다.

    그렇지만 거지가 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있다. 뭘 해야 하는지 어딜 가야 하는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문제는 살인적인 물가. 동부에 뉴욕이 있다면 서부는 샌프란시스코가 사람 죽이는 물가로 유명하다.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다운타운의 호텔로는 도저히 갈수가 없다. 그나마 공항 근처가 싸다. 그리고 다운타운으로의 접근은 지하철로도 그리 멀지 않았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어차피 하루 이틀에 도시를 본다는 건 불가능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바트 (Bay Area Rapid Transit) 라 불리는 지하철을 타고 도심으로 갔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디를 가야 하는지 무엇을 볼 것인지 아무 계획과 사전 정보도 없다.

    [미국 서부 키워드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왜 붉은색인가?

    아무 준비도 없다는 건 미련해보이겠지만 눈앞에 무엇이 펼쳐질지 모르는 설레임과 긴장감을 던져준다. 바트를 타고 유니언 스퀘어 역을 찾아가는 동안 내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유니언 스퀘어를 가야 한다는 얘기만 간신히 어디서 주워들었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TRAVEL TIP : 현금과 신용카드를 분실했다고 오도가도 못하고 여행이 끝나는건 아니다. 강도나 도둑을 당해 현금과 신용카드, 그리고 여권을 잃어버렸다면 당연히 영사관으로 가게 된다. 여권은 재발행이 가능하고 한국에서 송금한 돈을 영사관 계좌를 통해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