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2016.09.30.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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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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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시화방조제는 서울, 인천, 경기권에서 손쉽게 바다를 볼 수 있는 명소다. 총길이 11.2㎞에 이르는 긴 방조제는 탁 트인 바다전망과 길게 뻗은 도로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게다가 우럭, 노래미 등이 잘 잡히는 낚시명소로도 꼽힌다.

시흥시에서 대부도 방면으로 방조제길을 타고 3분의 2가량 가다보면 도로가 살짝 꺾이면서 우측에는 휴게소와 높게 올라간 타워가 보인다. 바로 시화나래 조력공원이다.

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이곳은 원래 작은 가리섬이라 불리는 조그만 섬이 자리하던 곳이다. 과거 시화호는 각종 오폐수가 쌓이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던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다. 이로 인해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화로 전환, 이곳에 풍력발전을 건설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휴게소와 전망대 각종 공원시설이 완공됐다.

시화호 해수화와 풍력발전이 들어선 후 시화방조제는 제법 멋진 풍경을 전하는 명소가 됐다. 차를 운전하고 이곳을 지나다 보면 좌우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바다 풍경이다.

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시화나래공원은 이처럼 나아진 시화방조제의 전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이 들어서기 전 방조제에서는 차도 옆 갓길에 주차를 해 낚시나 나들이를 즐기곤 했던 곳이지만 그만큼 위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화나래공원이 들어선 후 넓은 주차장과 함께 제법 넓은 일대의 공간은 여유롭게 이곳의 바다를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이곳의 전망은 수도권의 바다치고는 꽤 훌륭한 편이다. 대체로 서해바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정도로 시야 가득 퍼지는 바다전망과 저 멀리 보이는 송도신도시의 아파트, 인천대교의 모습은 밤에도 멋진 야경을 전한다.

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또 무료로 운영되는 전망대 역시 꼭 둘러봐야 할 명소다. 2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돼 25층 높이로 올라가는 전망대는 방조제 일대의 전망을 360도 모든 방향으로 볼 수 있다. 또 바닥이 훤히 보이는 스카이워크 구간도 마련해 머리칼이 쭈뼛해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연인과 함께 커피를 나누며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시화나래공원은 휴게소를 중심으로 전망대와 각종 시설을 아기자기하게 즐길만하다. 대부도 방향으로 지나는 길에 잠시 멈춰 바다를 바라보며 휴게소 앞 파라솔에서 커피를 한잔을 즐기며 가볍게 들렀다 가기 좋다. 반면 이곳을 목적지로 삼고 이곳의 여러 시설을 경험하며 한나절을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사실 이곳의 모든 것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자연적인 매력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인근 바다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시화나래공원이 가진 장점이다. 이번 주말, 부담스럽지 않게 바다를 보고 싶다면 잠깐 짬을 내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시화나래공원, 수도권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전망

TRAVEL TIP: 휴게소와 전망대의 뒤편에는 자전거 대여소도 마련돼 있다. 넉넉한 시간으로 이곳을 찾아왔다면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연인과 함께 간다면 오후 늦은 시간을 강력 추천한다. 낙조는 물론 야경까지 다양하게 즐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소위 ‘썸을 타는’ 커플이라면 이곳에서 마음을 고백해보자.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높여줄만한 공간이다.

대부도 방면으로 방조제길이 끝나는 시점부터 인근에 즐길만한 곳이 많다. 바지락칼국수와 조개구이를 즐길 수 있는 상점가와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가 있다. 시화나래공원과 묶어서 다녀오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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