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2016.07.05.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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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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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대명사로 불리는 체 게바라는 활동 무대 때문에 쿠바인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사실 아버지가 병원 원장인 아르헨티나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남부러울 것 없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건 의대 재학시절 떠난 오토바이 여행. 23살 되던 해인 1951년 7개월 동안 오토바이를 이용해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한 그는 억압과 폭력, 빈곤으로 점철된 남아메리카 삶을 목격하고 혁명을 꿈꾸게 된다.

[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7개월간 한반도 구석구석을 떠나는 여행은 쉽지 않지만, 7일동안 제주 스쿠터 여행은 충분히 꿈꿀 수 있지 않은가. 젊음과 도전 의식이 있다면 말이다.

스쿠터 여행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그 자체로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자유로움에 있다.

의식에 스며든 이 자유로움은 여행의 목적부터 바꿔 놓는다.

[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지도는 참고자료일 뿐. 낚시꾼과 만나 소주 한잔을 나누면 그곳이 숙소가 되고, 밤길에 방향을 못 찾아 이곳저곳 헤매고 다니는 일도 허다하다.

[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스쿠터가 이동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 때문인데, 어느 곳을 도착해야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이 여행인 셈. 특히나 스쿠터가 처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해안도로 구석구석을 뒤적거리고, 차량이 통행금지가 된 곳도 스쿠터는 갈수 있는 곳이 많다. 물론 차가 밀릴 일도 없다.

[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상식적인 얘기겠지만 스쿠터 여행을 생각한다면 날씨를 살펴야 한다. 소나기 정도면 커피 한잔하면서 기다리면 되지만, 하루종일 비라도 내리면 계획 자체가 엉망이 된다.

평소 모터사이클을 타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장시간 스쿠터를 타게 되면 엉덩이부터 피부가 짓무르게 된다. 썬크림과 베이비 파우더를 준비해서 나쁠 게 없다. 하루에 서귀포까지 달리겠다는 생각은 무리다. 제주 지도상 동쪽으로 돌면 성산, 서쪽으로 돌면 협재 정도가 적당하다.

[제주 달리보기] 스쿠터 여행, 당신이 마시는 건 자유의 바람!

바다와 인접해 달리기엔 서쪽으로 도는 것이 좋다. 동쪽으로 달리면 우도를 놓치면 안된다.

배에 스쿠터를 실어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우도는 스쿠터로 돌기에 최상의 섬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엔 섬이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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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마라도는 걸어서 돌면 되고, 가파도는 섬안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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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좋은 건 스쿠터를 타면 사진 찍기에 정말 좋다는 것. 그만큼 활동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스쿠터 여행은 당신이 알던 제주를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차로 편하게 이동하는 것보단 조금 고생스럽겠지만, 뭐 알다시피 고생이 조금 더 늘어날수록 기억의 나이테는 한줄씩 증가한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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