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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덕노트] 송탄 당일치기 먹거리 여행(下)
[여덕노트] 송탄 당일치기 먹거리 여행(下)
Posted : 2016-03-17 10:16
◆ 예전 이태원을 연상케 하는 신장쇼핑몰

에어베이스 미군부대 앞 신장쇼핑몰은 예전 이태원 거리를 연상케 한다. 제법 깔끔하게 정비된 상점가와 도로, 여기에 다양한 이국풍의 식당과 상점이 늘어선 거리는 향수와 더불어 외국의 여유로운 여느 시장가를 걷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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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태원도 유흥가로 부각되기 이전에는 시장의 기능에 보다 충실했던 곳이다. 독특한 옷과 액세서리를 살 수 있는 상점들도 즐비했고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곳이다. 번화가로 흥성거리면서 많은 상점들은 술집과 커피숍들로 교체되고 분위기도 변화됐지만 가끔은 이태원 시장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신장쇼핑몰 일대는 과거 이태원과 비슷한 모습으로 이런 향수를 현재에서도 느끼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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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쇼핑몰은 수제버거의 천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스L, 미스J처럼 한국식과 혼합된 퓨전 수제햄버거도 많지만 정통 미국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여럿 있다. 미군부대 인근 음식문화를 말하는데 있어 의정부는 부대찌개, 송탄은 햄버거라는 등식이 성립될 법 하다. 이 밖에도 케밥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음식들도 즐길 수 있다.

독특한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쇼핑을 하는 것도 별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국풍의 다양한 의상과 맞춤 양복점들도 있으며 국내의 유행과는 별다르게 찾을 수 있는 각종 액세서리들도 많다. 바이크 가죽점퍼 등 특정 스타일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들도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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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쇼핑몰은 평택 국제 중앙시장의 일부로 전체 시장 규모로 보면 제법 큰 편이다. 또 골목 구석구석에 다양한 상점과 식당들이 있다. 재정비 촉진지구로 선정돼 문을 닫은 상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개성 넘치는 곳들이 많다.

◆ 개성이 강한 송탄 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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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하면 단연 의정부를 떠올리게 된다. 미국부대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기반으로 국물요리를 만들던 것에 유래된 부대찌개는 의정부에서 처음 탄생한 음식이다. 하지만 송탄의 부대찌개도 나름의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혹자는 송탄 부대찌개가 국물이 더 걸죽하고 김치의 칼칼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시장 구석구석을 한창이나 돌았음에도 아직 햄버거가 채워준 포만감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먹거리 탐방에 나선 것이 본연의 목적이었던 만큼 곧바로 부대찌개 도전에 나섰다. 송탄 부대찌개에 대해서는 사실 관련 정보가 부족했던 상황. 그다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식당을 가기로 맘을 먹었다. 얼마전 SBS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출연했다는 그곳을 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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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부대찌개는 평택 국제 중앙시장 골목골목에 골고루 퍼져있는 편이다. 이곳 식당도 길눈이 조금 어두운 경우라면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신장쇼핑몰 옆 좁은 골목가에 위치한 K네집 부대찌개는 입구에서부터 맛집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곳 부대찌개는 지금까지 봐온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다. 진한 빨강에 걸쭉한 느낌의 국물은 다른 기대감을 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부대찌개를 담은 프라이팬. 검정색에 손잡이가 위로 향해 있는 옛날 프라이팬이다. 요즘에는 보기 드물지만 삼십대 후반 이상이라면 어릴적 달걀 프라이를 해먹던, 기억에 남는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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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네집 부대찌개는 진한 맛이 일품이다. 걸쭉한 국물은 물론 김치의 칼칼한 맛이 부대찌개 전반을 이끌고 가는 느낌이다. 김치는 이 집의 유일한 반찬으로도 나오는 데 확실히 독특한 맛이 난다. 게다가 TV에 출연해 사람들이 많을텐데도 양도 풍성한 편이다. 부대찌개의 진한 맛에 배를 꺼뜨릴 사이도 없이 또 푸짐하게 나온 한 그릇을 ‘뚝딱’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편리하게 느림의 여유와 더불어 이국적인 풍경을 느껴보고 싶다면 송탄 미군부대 앞을 적극 추천한다. 남다르고 푸짐한 음식문화로 인해 대식가와 미식가 모두 만족시킬만한 식당들도 여럿이다. 이번 주말 나홀로 또는 친구, 연인과 무작정 함께 가보는 것은 어떨까.

- 총 여행 경비: 1인당 왕복 1만1900원(지하철 이용시 신도림역 기준 왕복 4300원)
- 식비: 햄버거 1인분 8000원 (최저 3500원), 부대찌개 1인분 8000원
- 1인 경비 총 2만7900원 (최소 경비로 갈 경우 1만5800원)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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