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 '베스트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 '베스트5'

2016.02.12.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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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몇몇 예배당은 장엄한 건축양식, 감명 깊은 외관과 방대한 규모 때문에 가장 화려한 건축물로 손꼽힌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은 종교와 상관없이 이들 창조물을 통해 경외심을 갖곤 한다.

대륙과 종교를 넘어 이슬람 사원, 불교 사원, 성당 등을 포함한 5곳의 장소를 살펴봤다. 이들 건축물은 어떤 종교적 신념이나 문화를 초월하는 미적 가치가 있음을 주목해보자.

◆ 인도 브리하디스와라 사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 '베스트5'

타밀 나두(Tamil Nadu)에 있는 이 거대한 화강암의 힌두 성역은 인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 중 한명인 라야 라야 촐라 1세에 의해 1010년에 건설되었다.

이곳은 아름다운 건축기술뿐만 아니라 불가사의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중 하나는 이 사원의 꼭대기에 있는 구조물인 쿰밤(kumbam)을 어떻게 여기까지 가져올 수 있었는지가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이 단단한 한 덩어리의 바위는 무려 70톤이 넘으며 가장 가까운 화강암 채굴 장소는 6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또한 사원 정문에 놓여있는 20톤이 넘는 힌두교신 시바 상 난디도 어떻게 옮겨져 조각되었는지 경이로울 따름이다.

32만제곱미터가 넘는 이 엄청난 규모의 땅에서 배회하고 사색하며 그들의 방식으로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볼만하다. 고대의 조각품과 거대한 석벽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 대표작은 촐라 왕조 시대에 어떠한 건축학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는지 좋은 사례가 된다.

◆ 미얀마 쉐다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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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들은 이 불탑이 6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지어진 것이라고 추정한다. 전설에서는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를 만난 두 형제가 2500년 전에 건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기원의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 사적지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속 깊이 전해지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 탑들은 도시에서 가장 혼잡한 양곤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 내부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당신의 마음을 감싸 안는 잔잔한 평정심을 유지하다 보면 몇 시간을 앉아 있어도 탑의 아름다움에 취하거나 잡다한 생각에서 벗어나거나 하는 상태가 될 것이다.

이 사리탑의 전신은 모두 순금으로 덮여있어 ‘금탑(Golden Pagoda)’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국적을 불문하고 매년 기증되는 이 귀중한 금속 덕분에 세월이 지나도 그 모습은 훌륭하게 보존되고 있다. 더불어 탑의 상층부는 76캐럿의 대형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50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 2000개 이상의 루비로 장식되어 있다.

◆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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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로 넘쳐나 혼잡스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웅장한 가톨릭의 초석을 외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아름다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중 하나인 성베드로는 르네상스 건축물의 탁월한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경쟁상대였던 도나토 브라만테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그 외의 쟁쟁한 이탈리아 건축가들이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곳은 로마제국 시대부터 존재해 오기는 했지만 현재의 모습은 1626년에 완성되었다. 130미터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돔의 위용을 자랑하며 대리석, 구조학적인 세공,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조각품들로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다.

◆ 이란 나시르 알 물크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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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슬람 사원은 1888년 시라즈 지역에 지어졌으며 내부 장식에 광범위한 붉은 타일이 사용되어 핑크 모스크(Pink Mosque)라는 별명으로 불려진다. 그리고 강렬한 색감으로 인해 특별한 명성을 얻고 있다.

이곳의 변화무쌍한 컬러들은 미쳤다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디테일과 예술성에 놀랍도록 경탄하게 만든다.

이 건물은 창문 전체를 색유리로 구성하였는데 특히 아침 햇빛이 직접 채광될 때 가장 눈부신 장면을 연출한다. 화려한 페르시아 카펫과 정교하게 그려진 기하학적 문양의 벽면들은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 부탄 파로 탁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 '베스트5'

무성한 숲속 파로 계곡 3800미터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 탁상 사원은 도달하기에 쉽지 않겠지만 수풀산림과 폭포들을 지나는 여정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롭다.

히말라야 불교의 성지인 이 사원은 1692년에 만들어졌다. 어떻게 이 길을 개척했는지에 대한 설화는 다양하지만 부탄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했다는 구루 파드마삼바바가 3년 이상 이곳에서 명상을 하며 신망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네 개의 메인 사원과 네 개의 옆뜰에는 모두 반신반인, 부처와 악령 등 신학적으로 가치 있는 장면들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다.

이 사원 안에서 느끼는 행복감에는 확실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이곳에 한번 닿아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놀라운 전경이나 향기뿐 아니라 이 신성한 장소의 아우라가 당신을 씻어주며 영원한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게 만드는 그런 특별한 경험들 말이다.

사진=브리하디스와라템플홈페이지(brihadeeswarartemple.com), 쉐다곤파고다홈페이지(shwedagonpagoda.com), 바티칸시국홈페이지(vaticanstate.va), 이란관광청(irantourismcenter.com), 파로탁상홈페이지(parotaktsang.org)

트레블라이프=김헌균 hkkim@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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