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당일치기, 읽고 떠나라! [여덕노트]

동해바다 당일치기, 읽고 떠나라! [여덕노트]

2015.11.06.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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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당일치기, 읽고 떠나라! [여덕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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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많은 사람들은 바다를 꿈꾼다. 사회와 직장, 사람들에 치여 살다보면 ‘펑 뚫린’ 바닷가가 그립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휴가 기간이 아니고서야 시원한 바닷가를 구경하기란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사정이 그리 녹록치 않다. 수도권에서는 가까운 서해 바다가 있긴 하지만 바다라면 아무래도 푸른 빛깔과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동해가 바다 보는 맛을 확실하게 전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당일치기로 동해바다를 보고 올 수 있는 여행코스는 어떨까. 이왕이면 바닷가와 함께 다양한 구경거리를 하루 동안에 만끽하고 온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자가용을 활용해 짧고 굵게 다녀올 수 있는 당일치기 동해바다 코스를 살펴보자.

동해바다 당일치기, 읽고 떠나라! [여덕노트]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빨리 갈수 있는 동해안은 아무래도 강릉이다. 영동고속도로의 종착지인데다 여러 해수욕장과 주문진항 등 다양한 바다 명소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종 해산물과 초당두부 등 여러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출발 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곧바로 강릉으로 들어가기엔 아쉬움이 있다. 고속도로 여행의 맛은 휴게소를 통해 느낄 수도 있지만 뭔가 여유로운 풍경을 중간에 들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영동고속도로 인근에서 잠시 차를 멈추고 여유를 즐길만한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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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릉에 들어서기 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목장들을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삼양목장, 양떼목장 등은 영동고속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중간 경유지로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드넓은 시야와 소와 양이 풀을 뜯고 있는 초원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청량감을 제공한다.

두 목장은 각각 개성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해 가는 것도 좋다. 넓은 목초지를 가진 삼양목장은 탁 트인 시야와 태백산맥의 광활함을 즐기기 좋다. 또 목장 정상에 위치한 풍력발전은 이국적인 정취를 전한다. 관람 후 라면, 우유 등 목장 소유사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쏠쏠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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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양떼목장은 아기자기한 정취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양떼목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초원을 노니는 소와 양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으며 이들 가축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형 관광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이 때문에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목장을 들렀다면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을 향해보자. 대관령에서 강릉은 몇십분 거리로 금방 도착한다. 강릉에 도착했을 때 만일 시장함을 느낀다면 초당두부 마을을 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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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인근에 위치한 초당두부마을은 바닷물을 간수로 만든 두부가 일품인 지역이다. 이곳에는 수십 곳의 두부전문식당이 위치해 있으며 두부와 관련한 다양한 음식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 음식 중에도 두부정식을 추천할 만하다. 1인분에 1만원 중반대 가격인 두부정식은 두부는 물론 각종 산나물과 해산물 등을 골고루 즐길 수 있어 맛과 가성비가 일품이다.

끼니를 해결했다면 인근의 경포대나 주문진항 등 애초의 목적지인 동해바다로 가자. 특히 식후에 바닷가를 즐기는 경우라면 강릉의 여러 바닷가 중에서도 강릉여객선터미널이 위치한 안목해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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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해변은 탁 트인 해변의 바닷가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러 커피숍의 테라스에서 보는 해변은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다.

또 제법 풍부한 모래사장은 바닷가 산책으로 여유로움을 보낼 수 있다. 최근 몇 년 간 여행객들 사이에 잘 알려지다 보니 수많은 인파와 주차문제 등의 애로사항도 있지만 한번쯤 들려볼만한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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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해변에서 시원한 바닷가를 만끽했다면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이대로 서울에 가기가 조금 아쉽다면 인근의 강릉중앙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몇 년 전 TV프로그램 ‘1박2일’로 유명해진 후 방송에 나왔던 먹거리들이 이젠 명물로 자리 잡았다. 닭강정, 호떡아이스크림, 떡갈비 등의 먹거리들은 식도락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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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동해안을 여행할 때는 다소 피곤하더라도 이른 시간에 출발할 것을 권한다. 특히 주말이면 수많은 차량으로 ‘지옥행 고속도로(Highway to Hell)’가 되는 영동고속도로 때문에 대체로 오전 7시 이전에 출발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또 위에 소개한 코스 외에도 중간 기착지로는 숲길이 인상적인 오대산 월정사를 추천할 만하며 강릉의 역사유적지인 허난설헌 생가, 오죽헌 등도 일품이다.

트레블라이프 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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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영동선 열차를 타보는 것도 좋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가는 동해안 여행은 나름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동해시 이후 철길을 따라 펼쳐지는 바닷가 풍경도 잊지 못할 풍경을 전해준다. 영동선은 당초 종점이 강릉역이었으나 현재는 공사로 인해 정동진역까지만 운행된다. 정동진에서 바닷가를 즐긴 후 셔틀버스를 통해 강릉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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