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드럼 가르치며 하나 되는 장병들”… 국군 드럼클럽 강사양성 캠프

“서로 드럼 가르치며 하나 되는 장병들”… 국군 드럼클럽 강사양성 캠프

2017.08.08.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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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승민
북을 두드리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정서가 안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군부대 내 ‘드럼클럽’이 장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장병들이 직접 강사교육을 받고 서로 드럼을 가르쳐 주면서, 팀워크를 통해 하나 되는 건전한 병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군부대 드럼클럽 강사교육 캠프에 공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병들이 외치는 우렁찬 함성과 함께,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지난 2014년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국군 세로토닌드럼클럽’은 올해 처음으로 여는 드럼 강사 캠프를 통해 장병들 가운데 연주 지도자를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육군 13개 부대에서 선정된 장병 40여 명이 3박 4일 동안 연주법을 익히고 군부대로 돌아가, 동료들에게 직접 드럼을 가르칩니다.

[인터뷰: 신우진 / 일병 20사단 70포병대대]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했던 친구 소개로 관심을 갖게 됐고, 이번 강사육성 캠프를 통해 더 즐거운 군 생활을 하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훈 / 상병 15사단 39연대 1대대]
“원래 세로토닌 드럼클럽 단원이었는데, 군에서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북을 쳤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이제 직접 제가 드럼 치는 법을 배워서 후임들에게 가르쳐 주고자 합니다.”

[기자]
캠프 입소식에서는 장병들의 드럼 교육을 맡은 지도 강사들의 특별공연과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의 미니강연도 열렸습니다.

[인터뷰: 이시형 / 세로토닌문화원장, 정신과 전문의]
“군 장병들이 군에서 억압되고 스트레스 받는 것을 드럼을 통해 해소함으로써 현재 가장 중요한 안보애국을 이룰 수 있습니다. 동료들끼리 서로 가르쳐준다는 의미에서 이번 강사 양성 캠프는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

[기자]
북을 치는 운동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군부대 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로토닌드럼클럽은 육군32사단을 시작으로 20사단과 21사단 등 전국 육군부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협동심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세로토닌 드럼클럽이 우리 군 장병들의 사기를 더 높혀, 나아가 군 전력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YTN플러스 공영주입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진행 강승민 기자, 촬영편집 박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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