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대표 화가 장욱진 탄생 100주년 전시회, 다음 달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한국 근현대 대표 화가 장욱진 탄생 100주년 전시회, 다음 달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2017.07.2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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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대표 화가 장욱진 탄생 100주년 전시회, 다음 달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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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이끈 거장 장욱진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오늘(24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가나문화재단,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주최로 ‘장욱진 백년, 인사동 라인에 서다’ 전시회가 열렸다.

장욱진 화백은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들어오기 시작했던 1930년대부터 1990년대에 가족, 아이, 새, 나무, 마을 등 한국적 소재와 주제로 서정적 이념을 표현한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다.

한국 근현대 대표 화가 장욱진 탄생 100주년 전시회, 다음 달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원시 미술이나 고분미술에서 볼 수 있는 표현기법부터 수묵화적인 기법, 자유롭고 편안한 선염기법 등 화풍의 변화가 있었지만 일상적 소재를 찾아 순수함과 선함을 표현했다는 점은 일관된다.

이번 전시회는 장욱진 화백의 예술세계와 삶을 되짚어보고자 마련됐다.

본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덕소 시절(1963-1975)부터 명륜동 시절(1975-1979), 수안보 시절(1980-1985), 신갈 시절(1986-1990)까지 장 화백이 살았던 동네를 시기별로 나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장 화백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진진묘(1970)'는 장 화백 부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작품세계와 사상, 생애 전체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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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작인 ‘나무와 새와 모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장욱진 화백이 “그림에 동서양이 있을 수가 없다”며 유화와 함께 작업했던 먹그림도 전시돼있다.

또,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못 다 했다는 생각이 반영된 ‘가족(1978)’을 비롯해 '여름(1982)', '새(1988)' 등 유화 작품 100여 점이 시기별로 전시돼있어 시간에 따른 표현 기법 변화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밖에 그의 예술정신을 따르던 제자 최종태와 윤광조, 오수환 3인의 조각, 도자, 평면 작품 40여 점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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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열린 개관기념식에는 전시를 주최한 가나문화재단의 김형국 이사장과 장 화백의 가족, 장 화백의 제자 윤광조 작가와 국내 최고령 현역화가인 김병기 화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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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법관 시절 맺은 인연으로 재단 이사장까지 맡게 됐다"면서 "장욱진 선생의 그림은 특히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이는 장욱진 선생의 작품이 미래 세대와 소통 가능하고 항상 열려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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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화백의 장녀인 장경수 경운박물관 관장은 “1년 여 시간 동안 전시회 준비에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어렵지 않고 편안함을 주는 작품들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행복감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다음 달 27일까지 계속된다.

한국 근현대 대표 화가 장욱진 탄생 100주년 전시회, 다음 달 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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