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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가치를 창조하는 것”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가치를 창조하는 것”
    [YTN PLUS & BOOK] 100개의 문과 미친 아이디어, 도브 모란 지음, 이원재 옮김, 아라크네, 2017

    세계 최초로 USB를 발명한 이스라엘 벤처 영웅의 성공 스타트업 전략을 담은 책 '100개의 문과 미친 아이디어'가 나왔다.

    저자 도브 모란(Dov Moran)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1998년 저자는 한 투자회사가 주최하는 컨벤션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비행기에서 컴퓨터를 열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수정한 다음, 컴퓨터를 끄고 나서 눈을 붙였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컨벤션장으로 향했고 자신의 순서가 되어 컴퓨터를 소켓과 프로젝터 케이블에 연결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컴퓨터가 켜진 상태에서 배터리가 소진된 것이었다.

    다음 순서의 연사가 컴퓨터를 같이 쓸 것을 제안했지만 순간 저자는 ‘반응이 없는 내 컴퓨터에 있는 원고를 어떻게 다른 컴퓨터로 옮길 수 있을까?’하고 고민했다. 그 무렵 가장 일반적인 데이터 저장 시스템은 플로피 디스크였고, 용량이 겨우 1.44MB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휴대용 하드 디스크는 비싸고 거추장스러웠다.

    다행히 저자의 컴퓨터가 갑자기 작동함으로써 위기는 넘겼지만 이 일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USB 메모리인 ‘디스크 온 키(Disk On Key)’이다. 8MB, 16MB, 32MB의 넉넉한 용량을 갖추고 있고, 휴대하기에 간편했다.

    저자는 군 전역 후인 1980년대 후반,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 북쪽 외곽에 있는 라마트 하차얄에서 ‘M-시스템스(M-Systems)’를 설립했다. 그가 회사를 설립하고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 정부의 전폭적인 창업 지원 덕분이었다.

    걸프 전쟁 등 어려운 나라 상황을 타개하고자 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각 부처 장관을 소집해 청년·중년층들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요구했다. 그때 이스라엘 수석 과학관(경제수석)이었던 이갈 에를리히(현 요즈마 펀드 회장)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작은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업가 정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술 인큐베이터를 이스라엘 26개 지역에 설립해 과학자, 기술자,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의 길을 열었다. 요즈마 펀드란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첨단기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993년 조성한 펀드이다.

    그 결과, 세계 최초 USB 메모리가 나왔고, 2006년에는 M-시스템스를 세계적인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에 약 16억 달러(1조 8,000억 원)에 매각함으로써 글로벌 벤처계의 신화가 됐다.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가치를 창조하는 것”

    저자가 말하는 ‘기업가 정신’은 단지 창업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실패와 불안, 역경을 헤쳐 나가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저자의 수많은 경험담을 소개한다. 저자는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스라엘에서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바로 기업가 정신의 근간”이라고 말한다.

    또 “우리는 모두 실제 삶에서 기업가가 되기를 원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하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아도 되고, 천재일 필요도 없다. 수없이 실패하고 경험을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공에 다가가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은 약 4%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 성공을 요인을 제시한다. 동업자나 충성심 강한 팀원 등 함께 할 조력자들을 잘 찾는 방법,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는 방법,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법, 미래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과 전술 방법 등을 공유 한다. 또한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그 사업을 끌고 나가야 하는지, 과감하게 그만두어야 할지 등 저자의 25년 사업 경험도 공개한다.

    이 책은 스타트업 기업을 이끌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도브 모란은 디스크 온 칩(Disk On Chip)과 디스크 온 키(Disk On Key)를 개발해 이스라엘 벤처 영웅이 됐다. 이후 모두(Modu)를 설립해 모듈식 휴대전화를 만들어 그것의 핵심 개념을 구글에 넘겼고, 현재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TV 플랫폼과 스마트한 키보드를 발전시킨 스마트타입(Smart type)을 개발하기 위해 코미고(Comigo)를 설립, 최고 경영자로 재직 중이다.

    ▶옮긴이 이원재 씨는 이스라엘 총리 아시아경제자문관과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IP 금융 분과위원, 미래창조과학부 기술사업화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과 한국-이스라엘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YTN PLUS] 공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