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맞춤형 인재 키우는 ‘일학습병행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맞춤형 인재 키우는 ‘일학습병행제’

2017.01.10.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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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근로자를 지원하는 '일학습병행제'가 인재육성을 원하는 기업과 기술력을 높이고 싶은 근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청년 근로자들에게 전문학사 과정을 제공해주고 있는 한 중소기업의 일학습병행제 현장을 공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에서 일하는 문찬기 씨는 퇴근 후 3시간씩 전문 학사 과정인 대학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문 씨는 이 기업에서 지원하는 ‘일학습병행제’에 선정돼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업무 관련 공부를 하는 이른바 ‘주경야독' 근로자입니다.


[문찬기 / 영진전문대 학생, 아진산업 학습근로자 : 자동화 기술 부서에서 일을 하는데, 1년 동안 일학습병행제를 하면서 회사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을 학교에서 바로 보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청우 / 영진전문대 기술경영과 교수 : 학습근로자들 개인의 발전 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이 기업에는 문 씨와 같은 학습 근로자가 모두 30여 명 있습니다. 현장 교육자에게 배우는 실무 외에 부족한 부분은 학교에서 따로 보충합니다.

이들은 지역특성화 고등학교나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합니다.


[김선우 / 영진전문대 학생, 아진산업 학습근로자 : 처음 입사해서 금형물의 구조에 대해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학교에서 교수님과 금형 CAD 실습을 하면서 완전히 파악하게 됐습니다.]


[기자]
현장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는 학습 근로자들의 현장 적응력은 물론 기술력까지 높여,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학습 근로자들은 미국 현지 공장에서 ‘글로벌 현장실습’ 기회도 가집니다.

현지 공장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학점도 인정받고 나중에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수도 있어서 학생들의 호응이 큽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수한 취업연계 실습모델이란 평을 받은 아진산업과 경일대학교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의 '진로교육 우수사례'로 뽑혔습니다.

이 기업은 또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주는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서중호 / 아진산업(주) 대표 : 기업과 근로자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래를 봤을 때 필요한 제도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자]
젊은 일꾼들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가 기업 경쟁력은 물론 우수한 인재 확보에도 원활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PLUS 공영주입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촬영·편집 박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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