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읽는 자,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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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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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읽는 자,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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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 BOOK] 트렌드 코리아 2017, 김난도 외 5명 지음, 미래의 창, 2016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인 내년에는 어떤 흐름이 한국 사회를 이끌 것인가?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핵심 키워드를 뽑아 내년의 흐름과 변화를 전망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17’이 나왔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시리즈로 발표되는 이 책에서는 경제·정치·행정·과학기술·패션·대중문화 등 13개 분야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비 동향을 발표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7’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내년의 핵심 키워드는 현재의 삶에 충실 하자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라이프’다.

‘욜로 라이프’는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즐겨라’는 뜻으로 안주보다 변화를, 안정보다 도전을 택하길 권한다. 주위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나를 위한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면 이를 이른바 ‘욜로적인 소비’로 볼 수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안을 홍보하기 위한 영상에 참여하면서 ‘욜로’를 외쳤다. 또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청춘’에서도 외국인이 지나가면서 ‘욜로’라고 말한 장면이 방영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욜로’적인 소비 성향에 대해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시대에 등장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라며 “이자와 물가가 낮은 요즘의 상황에서 아끼고 희생하며 투자한다는 것은 부질없다고 느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믿을 것은 나밖에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외로움을 뜻하는 키워드 ‘각자도생'을 소개한다. ’현실‘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치열한 생존 투쟁을 의미한다. 또한 평범한 제품에 가치를 더함으로써 소비자가 가격을 인정하게 하는 ‘B+ 프리미엄’, 나홀로 족과 1인 가구 등이 주도하는 ‘1코노미’ 등 다양한 10대 키워드를 설명한다.

10대 키워드들의 앞 글자만 따서 합친 트렌드 단어인 ‘치킨 런(CHICKEN RUN)’도 주목할 만하다.

김난도 교수는 ‘치킨 런’을 키워드로 뽑은 이유에 대해 “지금 한국의 위기 상황은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는데 엔진이 고장 난 조각배에 선장도 구명정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애니메이션 영화인 ‘치킨 런’에서 위기에 처한 닭들이 ‘날지 못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울타리 밖으로 날아 탈출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날개를 펴고 나아가야 한다며 당위성을 주장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탄핵 정국을 맞아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혁을 앞둔 격랑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트렌드 코리아 2017’을 통해 차분하게 국가와 사회 그리고 자신의 좌표를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YTN PLUS] 공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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