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드롬, 이대로 괜찮은가?

트럼프 신드롬, 이대로 괜찮은가?

2016.10.17.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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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드롬,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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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 BOOK] 트럼프 신드롬, 장준환 지음, 한스컨텐츠, 2016

- 한국계 미국 변호사가 말하는 ‘트럼프 신드롬’의 어두운 정체 -


미국 맨해튼 명품 거리에 있는 58층짜리 ‘트럼프 타워(Trump Tower)’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상징이다.

그는 건물의 화려함을 강조해 까다롭게 되파는 역판매 기법으로 유명 인사들을 입주시켜 주목받았다. 또한 트럼프는 언론을 활용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갔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TV 공개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좀 더 벌어지긴 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의 중·하층민들은 불법 이민과 소수인종 문제로 일자리를 잃고 분노했다. 트럼프의 반(反) 이민정책은 이로 인해 더욱 부각됐다.

강하게 불고 있는 ‘트럼프 신드롬’을 이대로 두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트럼프 신드롬’이 더 위험하다” 한국계 미국 변호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장준환 씨의 진단이다.

저자는 "트럼프 신드롬은 위험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며 "외국·이민자·무슬림에게 빼앗긴 것을 되찾겠다는 발상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민자로서, 그리고 이민법 케이스를 다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이민 정책의 위험성을 비판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더불어 교도소 수감자를 교육하여 명문 사립대학 학위를 주는 프로그램(PEP, Prison Education Program)에 참여하면서 깨달은 가치를 소개한다.

장기적인 안목에 따라 이성적으로 통계 수치와 데이터를 놓고 PEP를 보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교도소 수감자의 재범률을 낮춤으로써 잠재적 범죄 피해자 수를 줄이고 수감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측면에서 PEP는 장기 유익이 있다. (116-117쪽)

또한 이 책은 한국 사회가 미국이 겪는 문제의 초입에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의 오랜 경제 침체와 사회적 양극화, 증가하는 이민자 문제 등으로 인해 언제든 트럼프 신드롬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금 당장의 이익만을 따지는 조급하고 편협한 셈법이 범람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현실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미래를 생각하고 사회 구성원 전체를 고려하는 성찰이 깊어지기를 바란다. (219쪽)

트럼프 신드롬에 휩쓸린 사람들은 지금 당장의 이익을 위해 사회 구성원을 공격하는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성을 일깨우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이다.

▶저자 장준환 씨는 보스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대학원에서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베리대와 아메리칸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uris Doctor)와 법학전문석사학위(L.L.M. in Law & Government)를 받았다.

현재 로펌 대표 변호사로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자문변호사이며 재미한인IT기업·기술인협회(KITEE)와 KOTRA 마이애미의 법률 및 비즈니스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예화랑의 미국 고문변호사 겸 ‘백남준 쇼’ 전시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YTN PLUS] 공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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