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종합상황센터’, 국군 장병 의료 책임진다!

‘의료종합상황센터’, 국군 장병 의료 책임진다!

2016.08.26.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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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종합상황센터’, 국군 장병 의료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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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국군 의무사령부의 의료지원시스템 체계가 주목을 끌고 있다.

국군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는 지난해 8월 확대 개편돼 군 응급환자 치료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본래 담당했던 응급환자의 긴급 후송과 처치 기능에 원격의료와 감염병 감시, 위탁환자 관리의 기능 등이 보강됐다. 또, 4배의 인력이 충원됐고 시설과 장비도 확충돼 본격적인 ‘군 의료 컨트롤타워’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국군 의무사령관 황일웅 육군준장은 “지난해 8월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당한 김정원·하재헌 중사 등을 비롯해 각종 훈련 중에 부상당한 장병 등 50여 명의 중증 응급 환자가 의료종합상황센터의 발 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예방의학과 전문의 군의관 등 3명으로 구성돼 결핵, 쯔쯔가무시와 같은 감염병을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감염병 감시팀’을 비롯해 ‘원격의료’와 ‘의무후송항공대 메디온(MEDION)', 내년에 착공 예정인 ‘국군외상센터’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군 의료 컨트롤타워인 의료종합상황센터 시스템에 대해 알아본다.


□ 시·공간 제약 해소하는 ‘원격 진료’

‘의료종합상황센터’, 국군 장병 의료 책임진다!

원격진료는 지난 2014년, 21사단 최전방 경계 초소(GP)에 관련 장비를 갖추면서 시작됐다. 특히, 의료 취약 지역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군의관이 없는 격오지 부대 장병들에 대한 보다 즉각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

지난 1월, 군 의무사령부는 원격진료 5천 회를 달성하면서 ‘원격 의료’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국방부에서 40개소 격오지 부대 장병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약 90%가 ‘원격진료 서비스에 만족한다’며 그 이유로는 ‘언제든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데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간부 역시 87%가 ‘원격진료로 지휘 부담이 경감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와 같이 의료종합상황센터 ‘군 원격진료’는 진료시간 단축과 함께 격오지 장병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를 해소해 주고 있다.


□ 의무후송 전담 항공부대 ‘메디온(MEDION)'

‘의료종합상황센터’, 국군 장병 의료 책임진다!

지난 5월, 환자 후송 임무 수행만을 위한 의무후송항공대 ‘메디온(MEDION)’이 창설 1주년을 맞았다.

전방지역 장병들의 긴급 의무후송을 위해 창설된 메디온 부대는 현재로서는 최신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6대를 갖추고, 현재까지 120여 건의 긴급후송 임무를 수행했다.

국군 의무사령부는 “메디온이 창설되기 전, 춘천과 포천지역에서 UH-60(블랙호크) 의무후송헬기로 환자 후송 임무를 수행하던 때에는 68%에 그쳤던 임무 수행률이 현재는 97%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의무후송항공대에는 현재 최신 헬기 수리온(KUH-1)이 편성돼있으나 의무 후송에 맞춰진 헬기가 아니기 때문에 2018년부터는 현재 개발 중인 의무후송전용헬기가 후송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의료종합상황센터’, 국군 장병 의료 책임진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올해 말까지 혹한기 시험, 운용성 평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의무 장비와 비행성능 등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2018년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다.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고, ‘기상 레이더’ ‘지상충돌 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악천후나 야간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동 지시를 받고 이륙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4분에 불과해 신속한 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 외상 환자 전문 치료 ‘국군외상센터’

지난 2015년 8월, 북한 목함지뢰 사고 당시 하재헌 중사는 국군수도병원에 이송됐다가 특수외상 수술 인력 부족으로 민간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지난 1월, 국방부는 군부대 내 폭발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환자 전문 치료를 위한 국군외상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군 의무사령부 조사 결과, 최근 2년간 응급 질환으로 군 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한 전체 진료 내용 중 1위는 질병이 차지했고, ‘외상’이 14.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군 의무사령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을 잡고 약 5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국군외상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 어느 부대에서나 신고 가능한 앱 개발


‘의료종합상황센터’, 국군 장병 의료 책임진다!

‘군 응급환자 신고 앱(App)’은 육·해·공군 어느 부대에서든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신고할 수 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의료종합상황센터로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신속한 후송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앱(App)은 의료종합상황센터로 자동 연결되는 ‘응급전화’와 ‘영상통화’, ’문자 상담’, 그리고 GPS를 이용한 ‘위치 전송’, 전국의 군병원 응급실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병원 응급실’과 각종 정보가 담긴 ‘의무사령부 홈페이지’ 등 총 7개의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군은 얼마 전 ‘군 응급환자 신고 앱(App)’을 통해 산악 훈련 중 고립된 환자를 신속히 국군병원으로 후송해 치료한 바 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전 군 간부들이 스마트폰에 ‘군 응급환자 신고 앱(App)’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신고앱 설치와 사용요령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 PLUS (healthpluslif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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