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도 따고, 해외근무경험도 쌓고…지역 대학생 해외인턴 큰 인기

학점도 따고, 해외근무경험도 쌓고…지역 대학생 해외인턴 큰 인기

2016.08.26.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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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역 대학생들에게
미국 현지 공장에서 일하면서 학점도 인정받는 인턴기회를 제공해
산학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강승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학생 곽기훈 씨는 여름방학인데도 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의 미국 현지 공장에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학생 인턴 제도에 따라 해외 인턴 일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곽 씨가 이 기업에서 맡은 일은 구매 관련 통계 자료를 분석하는 일입니다.


[곽기훈 /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4학년: 지금 대학교 4학년인데 재학 중에 인턴 경험도 쌓고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미국에서 인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구매부서에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물품과 다른 업체에서 들어오는 물품을 관리하는 업무 보조와 회사 전반적인 구매 업무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미국 현지공장에는 곽 씨와 같은 대학생 인턴이 모두 38명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 기업 본사가 위치한 지역 근처의 학교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은 인턴기간동안 금형 제작과 생산, 조립, 그리고 물류 관리 등 실무에 투입될 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까지 받습니다.


[이창용 / 영남대학교 기계시스템학과 졸업: 미국에서 대학생 인턴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 교육, 실무에 관한 교육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 교육 덕분에 제가 실무적으로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백금룡 / 계명문화대학교 아진금형디자인학과 2학년: 이렇게 좋은 기회에 미국에 오게 되어서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로서는 미국현지 근무 경험을 통해 어학실력도 쌓고 동시에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는데다 인턴 후에 현지미국공장에 정식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어 해외취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좌태영 / 아진 USA 직원: 2013년 4학년 2학기 때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아진 USA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현재 정식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조립라인 설비 유지·관리·보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직무와 관련한 전공 학생들이라 현장 적응도도 높고 성실한 자세로
일을 하고 있어 미국인 현지 직원들의 평가도 좋습니다.


[데이비드 윌커슨 / 인사총무부 부장: 한국에서 온 대학생 인턴들이 기술 습득력도 좋고 일도 잘해주고 있어 아진 USA의 부품 생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진출한 한국중소기업 가운데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학생들을 6개월 장기 인턴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이 기업이 처음입니다.


[남우현 / 인사총무부 차장: 2011년도부터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쳐 간 대학생 수는 대략 210명 정도 되고요. 한 기수당 20명 정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인턴에게 제공하는 부분은 식비, 기숙사, 차량, 각종 공과금, 그리고 1년에 2번 정도 문화체험을 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이 지역중소기업으로서는 파격적인 대규모 해외 인턴 제도를 시행한 이후 지역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지역 대학생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면서 신입사원 채용에 우수한 지역인재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은 중요한 성과중의 하나입니다.


[서중호 / 아진산업(주) 대표: 공장 인력이 고령화돼가는데 저희는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공장 분위기도 젊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이 자동화돼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적응하기 좋은데다가 해외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차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기업의 미국 현지 공장 매출은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의 미국현지공장 대학생 인턴 채용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인재확보로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강승민입니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촬영·편집 박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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