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플랫폼-YTN PLUS캠페인]④ 1인 방송 전성시대, “저작권 보호기술 함께 해야"

[타이탄플랫폼-YTN PLUS캠페인]④ 1인 방송 전성시대, “저작권 보호기술 함께 해야"

2016.02.05.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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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플랫폼-YTN PLUS 클린 디지털 콘텐츠 캠페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 김 씨는 최근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자신이 온라인에 만들어 올린 방송영상이 한 SNS에 무단으로 실렸기 때문이다. 관리자에게 초상권 침해라며 항의했지만 “전체 공개한 사진이 아니었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요즘 화두는 1인 방송, 1인 미디어, 1인 창작자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에서 활동하는 일부 인기 ‘BJ(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은 10억대 수입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온라인에서 게임을 중계하는 스웨덴 출신 한 20대 남성은 뛰어난 입담으로 화제가 돼 지난해에만 135억 원을 벌었다. 전 세계 약 4천만 명의 시청자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성 있는 1인 창작자가 주목을 끌고 있지만 악성 댓글이나 상업적인 목적의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떨어져 신뢰도가 낮고, 방송심의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들은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로 인지도를 확보한 후 이를 바탕으로 다른 업체의 광고를 게재하고 수익을 얻는 구조로 운영된다.

또한 1인 미디어 콘텐츠의 상당수가 출처 표시와 원작자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얼마 전 음반산업협회가 한 방송에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한 BJ들을 상대로 소송을 건 사례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법적인 부분을 잘 모르고 의도치 않게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육과 기술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학교나 사회에서 저작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저작권 인식 교육을 통해 타인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배포·수정하는 행위를 막자는 내용이다.

또한 저작권을 비롯해 세무, 법무, 마케팅 등 다양한 방향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지원하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MCN이란 1인 미디어들을 모아서 기업화한 매니지먼트 회사다. MCN 사업은 차세대 미디어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1인 창작자들은 저작권법을 위배하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는 “저작물을 무단 도용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창작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동시에 일종의 식별 기준을 잣대로 한 ‘권리 보호 기술’을 통해 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해 11월 18일, YTN PLUS 주최하고 타이탄플랫폼이 후원하여 열린 ‘클린 디지털 콘텐츠 캠페인’ 대담에서는 콘텐츠 파생 산업과 이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토론에는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와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 루스 비탈(Ruth Vitale) 창조미래 영화사 회장과 미치 말론(Mitch Mallon) 스태디움 미디어(Stadium Media) 대표, 케이트 맥컬럼(Kate McCallum) 타이탄플랫폼 북미지사장, 에이미 잘만(Amy Zalman) 세계미래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아래는 대담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사회자 (이윤지, YTN PLUS 앵커): 디지털 콘텐츠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것입니다. 이에 따른 파생산업 또한 광범위하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텐데요. 대표적인 파생산업으로는 미국에서 시작된 ‘MCN’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 MCN에 대한 이야기가 보도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케이트 맥컬럼 대표께 여쭈어 보겠습니다. 다중채널 네트워크, MCN 산업. 개념이 조금 어려운 것 같은데, MCN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케이트 맥컬럼(Kate McCallum, 타이탄플랫폼 북미지사장): 정의하거나 이해하기가 어려운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콘텐츠 종류가 다양해지고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이에 따른 파생 산업 역시 발달했습니다. 1인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유튜브 같은 미디어와 콘텐츠 제작자 간의 수익공유 정책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고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MCN 사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디어 업계는 이제 MCN을 유튜브의 종합 채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채널들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적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를 비롯한 여러 미국의 회사들은 MCN회사들을 인수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내 MCN의 마케팅 가치 평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성장하고, 단편 비디오를 시청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현실을 방증한 것이기도 하죠.


사회자: 실제로 페이스북에서도 사용자의 콘텐츠가 광고이익에 연결이 될 때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불하는 제도를 가을부터 시행한다는 기사를 저도 읽었는데요. 이런 추세가 확실히 전 세계적인 분위기로 가는 것 같습니다. 미치 말론 대표님께 여쭤 볼 텐데요. 이런 전 세계적인 추세 어떻게 보시는지요?

미치 말론 (Mitch Mallon, 스태디움 미디어 대표): 이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세계는 이전보다 훨씬 좁아졌습니다. 이제 전 세계 모든 나라들로부터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구글, 유튜브, 비키와 같은 회사들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지금도 많지만 광고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이용 지불 방식이 더욱 다양화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이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요.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Techcrunch(미국의 IT전문매체)의 발표대로 페이스북은 하루에 80억 회의 비디오 시청과 5억 명의 비디오 시청자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미국 시장에는 훌루라는 플랫폼이 있는데, 이 업체는 광고기반의 사업 모델로 시작해서 정기구독의 형태로 전환하여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새로 등장할 다른 플랫폼들도 아주 많습니다. 대중은 다양성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시장에는 많은 기회가 있으며 이제 막 창업한 기업들도 2년 안에 아주 거대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기회이며 지역 단위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기막힌 인터페이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그 누구든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을 다양한 예를 통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스마트 기기 발전, 특히 모바일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 중에서도 모바일 플랫폼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이 되고 있는 것일 텐데요. 수익을 공유하는 플랫폼 형태의 미래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윤재영 대표님, 모바일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 모바일 기기들의 성능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법들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모바일을 통해 보는 콘텐츠 영역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CF 영상이나 영화를 직접 소비하는 계층은 10대, 20대, 30대 심지어 40대까지도 해당됩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3분짜리나 5분짜리 드라마 그리고 웹툰, e-book들이 있고 이 콘텐츠들에 대해 과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대담에서는 이러한 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이 ‘저작권 보호’라고 얘기해주고 계시지만, 기술과 관련된 산업 현장에서는 온라인에서 저작권 보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구조의 다양성 때문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서비스의 목적이 뚜렷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기존의 유통구조나 파생산업이라 했던 구조 자체가 전부 사용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송사나 영화사가 유통구조나 파생산업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저작권 보호 기술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표준화하는 일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산업에 파생되는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극복하고 해결해야 하는 저작권 보호 기술 체계화 등을 트랜스미디어협회나 저작권 관련 협회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콘텐츠 파생 산업의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서 예측을 하기가 힘들다는 점이 문제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박영숙 대표님,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 작년 4월쯤에 KBS 다큐멘터리인 <미래를 창업하라>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4월 10일 구글 글라스가 하루만 온라인에서 판매가 되었고, 그것을 사서 쓰고 다음날 나가서 돌아다녀보았는데, (그 때) 뉴스에서 ‘구글 글라스를 쓰고 왜 나를 촬영하느냐’, ‘왜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의 정보를 사용하느냐’ 하는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시대가 올 수 있고 이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피해가 없고 모두가 윈-윈 할 수 있기 위한 올바른 의식을 교육이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모두에게 행복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불법 다운로드는 나쁜 일이고 범죄행위라는 심각성을 가르치는 가정교육부터 사회, 학교교육까지 다양한 교육으로 저작권이 매우 중요하다고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존중과 의식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출연자분들께서 해주신 말씀을 정리하자면 ‘나날이 발전해가는 문화 콘텐츠 산업의 저작권은 곧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기본권이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콘텐츠의 불법공유와 저작권 침해를 근절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이 되어서 디지털 콘텐츠가 안전하고 깨끗하게 유통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 본 기획기사는 YTN플러스와 타이탄플랫폼이 함께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총 4차례에 걸쳐 디지털 콘텐츠와 저작권 보호방안을 알아봅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강승민, 전보람, 정남훈 / 촬영 박세근, 정원호, 강재연, 유창림, 김성민 / 편집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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