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도로를 안전한 비단길로”, 한국도로공사 동호회 ‘실크로드’

“위험한 도로를 안전한 비단길로”, 한국도로공사 동호회 ‘실크로드’

2015.12.29.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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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덕고가차도 연결로의 속도가 시속 80km에서 60km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공문 한 장이 용인동부경찰서에 접수됐다.

본선은 시속 80km가 적당하지만 연결로는 경사가 있는 내리막이며, 전방에 신호교차로가 있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문제제기를 받아들인 용인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과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 따라 연결로 속도를 60km 이하로 제한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속도제한이 변경되고 나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했을 때 실제 이 구간의 교통사고 비율이 약 3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공문을 낸 곳은 한국도로공사의 지식기부형 사내 동호회 ‘실크로드’다. 도로공사 회원 50여 명이 속한 이 곳은 지난 해 신설된 신생동호회지만, 그간 20여 건이 넘는 실적을 냈다.

“위험한 도로를 안전한 비단길로”, 한국도로공사 동호회 ‘실크로드’

경기도 성남시 교차로의 역주행을 유발하는 도로표지판 교체를 지적해 성과를 냈고, 서울 수서동 광평교 인근의 불합리한 도로합류 상황을 개선했다. 또한 경부선 양재 IC의 급격한 감속을 유도하는 제한속도 표지판 이설을 제안했다.

“위험한 도로를 안전한 비단길로”, 한국도로공사 동호회 ‘실크로드’

실크로드 동호회장인 이의준 한국도로공사 건설처장은 “앞으로 시청이나 도청, 국토관리청 등과 연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고속도로 업무에 종사하며 갖춘 전문지식을 활용해 위험 요소를 줄이고 안전운행을 돕는 등 지식재능을 나눌 것이다”라고 말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 사진 정원호, 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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