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출간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출간

2015.11.02.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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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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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다, YTN PLUS & BOOK]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상호 교류의 해'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상천 팀장(전 구주통상과 EU팀장)이 최근 외교 현장에서 느끼고 연구한 논문집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정상천 저, 국학자료원 펴냄, 2015)를 펴내 화제다.

한국과 프랑스에 관한 논문 8편과 한국의 베트남 참전과 교역관계 등 3편의 논문과 1편의 연구 보고서로 구성된 584쪽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처음으로 통상 및 항해조약을 맺은 1886년 이래 지금까지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관계에 있어 중요한 사건들을 다뤘다.

특히 '일제 강점기 동안의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정책(2005)', '파리주재 북한민간무역대표부 설립에 관한 연구(1968)','프랑스 소재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상 과정 및 평가(2011)' 등은 국내에 처음 발표되는 논문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을사보호조약 이후 한일 강제합방까지의 한불관계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한불관계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에는 이밖에도 베트남전 참전용사와 고엽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수립에 기여한 ‘뉴질랜드 정부의 베트남전 참전 재평가’와 ‘EU 통합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논문도 실렸다.

한국과 프랑스는 전통우방국으로서 우호친선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6.25 동란 때 프랑스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앞장섰고 북한의 핵, 인권문제 등과 관련한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지지해 왔다.

지난 9월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에펠탑 점등식에 참여했고 프랑스 국립 샤이오 극장에서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종묘 제례악 공연이 열려 130년을 맞이한 한불수교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또 오는 3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한불 수교 130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을 때 두 나라는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자는데 합의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프랑스와의 협력증대는 우리 청년들의 해외진출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차원에서도 스타트업 기업 교류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저자는 외교관으로서 15년 동안 외교부에서 한불관계의 실무를 다뤘으며 2003년 프랑스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느) 역사학부에서 '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불통상관계'로 국제관계사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한불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 책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양국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꼼꼼하게 정리해 미래 지향적인 한불관계와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훌륭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출간

▶ 정상천 산업통상자원부 중동협력 팀장은 경북대학교에서 외국어교육과를 전공했다. 프랑스 파리 제1대학인 팡테옹-스르본느에서 역사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상공부(현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8년 부터 2012년까지 만14년간 외교통상부에서 외교관으로 공직생활을 했다.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구주통상과 EU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동아프리카통상과 중동협력 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불교 신자가 쓴 어느 프랑스 신부의 삶­서리 밟는 매화(梅履霜 멜리장)」, (내포교회사연구소 펴냄, 2009),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국학자료원 펴냄, 2013)이 있다.


취재 공영주, 전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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