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칼럼] 발끝만 움직여도 두뇌 노화 예방한다

[뇌과학 칼럼] 발끝만 움직여도 두뇌 노화 예방한다

2015.04.21.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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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미디어 조해리 기자

건강 정보를 전하는 YTN사이언스 '유알어닥터' 프로그램에 발만 움직이는 간단한 동작으로 효과가 높은 운동법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바로 '발끝치기'이다. 그런데 체온을 높여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이 운동이 신체 뿐 아니라 두뇌 건강에까지 좋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운동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격한 운동을 즐기는 성인은 많지 않다. 반가운 소식은 격렬한 운동만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 제니퍼 위브 박사는 "최소 일주일에 한 시간 반 정도만 걸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잘 걷지 않는 사람은 하루에 3.2킬로미터를 매일 걷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높다고 한다.

걷기나 뛰기 외에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도 뇌의 노화를 예방한다는 연구가 있다. 약 12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했는데,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의 앞쪽 부분의 부피가 증가되었다는 결과가 있다.

보통 성인이 되고 나이가 많아지면 뇌의 기능이 퇴화될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인지와 감정에 중요한 부분인 해마가 두꺼워지고, 이것이 뇌에서 성장촉진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농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있다. 그러니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하면 두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끝치기는 가장 쉬운 운동 중 하나이다. 두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발꿈치를 붙이고, 발과 무릎을 살살 흔들면 된다. 엄지발가락과 쪽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부딪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뇌과학 칼럼] 발끝만 움직여도 두뇌 노화 예방한다

하늘병원 조성연 박사는 "발끝치기 운동은 고관절과 같은 관절, 근육을 크게 사용하는 운동으로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을 쓰면서 혈액 순환을 돕는다"라며 "특히 나이가 들면 노인성 치매로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것은 혈액순환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발끝치기로 산소 공급과 영양 공급이 잘 되면 두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고 지적 능력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몸 전체의 순환을 돕고 뇌의 노화도 방지하는 발끝치기로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보자.


사진 출처. <발끝치기> 일지 이승헌 지음, 한문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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