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라이프] "당뇨합병증, 한방으로 치료한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

[헬스플러스라이프] "당뇨합병증, 한방으로 치료한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

2018.05.11.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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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플러스라이프] "당뇨합병증, 한방으로 치료한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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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의 상당수가 앓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의 하나는 바로 ‘당뇨병’이다.

지난 2016년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 이들 중 대부분은 5년 이상 당뇨를 앓았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당뇨병 3대 합병증은 눈에 생기는 ‘망막병증’, 콩팥에 생기는 ‘신장병증’, 신경에 생기는 ‘신경병증’이다. 대부분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작은 혈관을 통해 생긴다. 큰 혈관에 생기는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심장에 오는 ‘심근경색’과 ‘협심증’, 머리 혈관에 생기는 ‘중풍’, 그리고 하지 혈관에 생기는 하지혈관 질환 등이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대표원장은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없어 소리 없이 몸 속 장기들을 병들게 한다”며 “5년 넘게 방치하면 심장혈관의 50%가 좁아지고 합병증 위험은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헬스플러스라이프] "당뇨합병증, 한방으로 치료한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

김 원장은 지난 달 24일 미국 의학저널 ‘익스플로어(EXPLORE)’에 당뇨 망막병증 한약 치료 임상 사례 논문을 등재했다.

김 원장은 “당뇨 망막병증 치료를 한약인 ‘가감(加減) 우차신기환’을 바탕으로 했을 때 증상이 사라진 사례를 논문에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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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지만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당뇨 증세가 없는데도 치료를 받아야 하나?

A.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때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3다(多) 현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다갈,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많이 먹는 다식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이미 당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前) 단계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으로 혈당측정을 하는 게 좋다. 혈당의 이상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부하검사, 당화혈색소 등 4가지를 확인하는데 이 중 어느 하나에서라도 기준치 이상의 혈당으로 측정되면 당뇨로 진단한다.


Q. 당뇨병이 전신을 침범하는 심각한 합병증들을 일으키는 이유는?

A. 당뇨 환자에게 합병증이 생기는 이유는 혈관에 있다. 우리 몸에 혈관이 분포하지 않는 곳은 없기 때문에 당뇨 합병증의 범위가 전신이 될 수밖에 없다. 당뇨합병증 유병률을 보면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만 30세 이상에서는 11.9%(남자 13.6%, 여자 10.3%)였다. 또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해 70세 이상에는 10명 중 약 3명(27.6%)이 당뇨병 유병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에 1위이다.


Q. 지난 달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한 논문은 어떤 내용인가?

A. 논문 제목은 ‘SUCCESSFUL MIDTERM MANAGEMENT WITH AN HERBAL DECOCTION, MODIFIED-GOSHAJINKIGAN (MGJG) FOR NONPROLIFERATIVE DIABETIC RETINOPATHY: A CASE STUDY:처방 한약(우차신기환 가감)으로 당뇨망막병증 치료 성공 임상 사례’이다. 논문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2형 당뇨 환자 사례가 실렸다. 발병 6년 간 경구혈당강하제, 식이조절, 운동 등 생활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유지했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이 생겼는데 기존 치료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한약 치료를 시작하고 6개월 후의 안저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 치료 종료 후 3년 동안에도 망막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소개했다. 당뇨 망막병증의 주된 증상은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망막 중에서 가장 중심이자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이 부어오르거나, 증식 막이 생겨서 황반부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이 저하된다.

[헬스플러스라이프] "당뇨합병증, 한방으로 치료한다" 김지만 경희생한의원 원장

Q. 논문에 실린 치료 방식은?

A. 당뇨와 당뇨 합병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상태이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 되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에 맞는 처방과 치료를 한다. 논문에서 발표한 가감 우차신기환 처방 역시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처방에서 사용한 '구기자'는 추가된 본초이다. 구기자는 안질환으로 인한 시력 감퇴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구기자는 당뇨합병증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최종당화독소(AGE)를 감소시키며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 에게는 투여를 신중히 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찰 이후 복용하길 권한다.


Q. 이전에도 SCI급 국제학술지와 영국 내분비학회지에 당뇨병 관련 임상 사례 논문을 등재한 바 있다. 어떤 내용인가?

A. SCI급 국제 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에 전통 한약으로 2형 당뇨병 환자 수 십 명을 치료한 결과, 환자 전원의 혈당이 낮아지고 혈당조절 능력이 개선된 것을 확인한 임상 사례 논문을 게재했다. 또 SCIE급 의학 저널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사상체질 한약으로 당뇨병의 완치 가능성을 시사 하는 논문을 실었다. 이외에도 영국에서 발간되는 유럽 내분비 내과 학회지 'Endocrinology, Diabetes & Metabolism'와 국내 한방 내과 학회지에 30년 된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40% 정도 남아있는 당뇨병성 신부전 환자(만성 신장질환 3기)를 치료해 신장 기능을 72%까지 개선시킨 전통 한방 치료 임상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Q. 혈당 관리를 잘 하는 것만으로는 합병증 발병을 막을 수 없는가?

A. 혈당 관리만으로 합병증을 100% 막을 수는 없다. 합병증은 혈당뿐 아니라 여러 인자에 의해 발생한다. 근래에 나온 대규모 임상연구들에선 약으로 혈당을 기준치(당화혈색소 6.5%) 이하로 낮춰도 많은 경우 신경이나 신장 등 여러 부위에 전형적 당뇨성 손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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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뇨합병증을 예방·지연하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은 무엇인가?

A. 철저한 혈당관리가 중요하다. 운동과 적절한 식습관도 중요한데 비만, 운동 부족,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을 가진 현대인들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도 바로 이런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많이 먹는 것 보단 적게 먹는 것이 좋고, 골고루 먹는 식습관,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 금연과 금주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전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작용이 감소돼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어린 나이부터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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