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피플] “다분야 디자인이 미래를 이끈다” 손민규 (주)그라피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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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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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다분야 디자인이 미래를 이끈다” 손민규 (주)그라피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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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디자인’이 필요한 때입니다.”

손민규 (주)그라피노 대표는 ‘다분야 디자인(Multi-disciplinary design)’을 강조하며, 디자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라피노’는 지난 2006년에 설립돼 그래픽과 편집, 기업과 브랜드 로고, 매장 진열, 광고, 포장 패키지, 웹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맡고 있다.

한화, 니베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하남스타필드, KT비즈메카 등 유수의 기업과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피플앤피플] “다분야 디자인이 미래를 이끈다” 손민규 (주)그라피노 대표

다음은 손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다분야 디자인’은 생소한 개념인데.

말 그대로 분야를 가리지 않는 디자인을 뜻하는데, 유럽에선 다분야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엔 각 분야별 디자인 회사가 대부분 따로 있다.

‘다분야 디자인’에 대해 쉽게 설명하면, 예를 들어 그라피노가 A회사의 디자인을 맡았다고 치자. 그렇다면 A회사의 로고가 들어간 명함과 봉투 제작은 디자인 부서로 배분하고, 브로셔 제작은 그래픽 편집 디자인 파트로 넘긴다. A회사의 제품 패키지 제작은 패키지 디자인팀에, 웹 사이트 제작은 웹 디자인 부서에 주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즉, 이를 모두 그라피노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르기 위한 선택이었다. 특히 온·오프라인 분야를 모두 아우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회사 정체성에 혼란이 와서 그래픽과 편집을 우선적으로 정착시켰다. 그렇게 기본에 충실하면서 웹으로 까지 확장했다. 이후 점차 브랜드와 광고 쪽으로도 눈을 돌렸고 가장 마지막에 제작 노하우가 많이 필요한 포장 패키지와 매장 진열 분야로 뛰어들었다.

[피플앤피플] “다분야 디자인이 미래를 이끈다” 손민규 (주)그라피노 대표

Q. ‘다분야 디자인’을 표방하면 한 분야의 집중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처음엔 ‘수박 겉핥기식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단 각오를 하고, 몇 배 더 노력한단 마음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경력을 쌓아간 것이 밑거름이 됐다.


Q. 다분야 디자인 회사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디자인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디자인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선에 있다. 또한 디자이너의 창의력이 업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각각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어떻게 하나로 엮어낼 것인가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피플앤피플] “다분야 디자인이 미래를 이끈다” 손민규 (주)그라피노 대표

Q. 과거의 디자인은 심미적인 것에 초점이 가 있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고객 입장에서 최고의 디자인은 ‘최적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미적으로 아름다우면 좋은 디자인이란 평을 듣곤 했다. 그러나 이제 트렌드는 물론이거니와 소비자 입장에서의 필요성 즉 ‘니즈’를 충실하게 반영한 맞춤제작 서비스인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기본이 됐다. 앞으로 제품은 최첨단 기능을 자랑할 것이나, 창의성이 근간인 디자인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아날로그의 형태를 유지할 것이다. 무엇이든 인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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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주)그라피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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