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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앤피플] “후원, 일단 시작하면 어려운 일 아니다” SK이노베이션 염승유·박강준 사원
    [피플앤피플] “후원, 일단 시작하면 어려운 일 아니다” SK이노베이션 염승유·박강준 사원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이 선택한 ‘1인 1후원 계좌’ 모집에서 2천 4백여 명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액수로 따지면 역대 최대인 3억 7천만 원에 이른다.

    김병도 SK이노베이션 과장은 “11년째 이어져 오는 전통으로 기부할 대상이나 금액도 모두 자율적으로 정하고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모든 구성원이 1인 1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인식의 변화라기보다는 성숙해가는 기업문화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나눔 활동의 취지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나눔 경영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이것이 기업 문화로 정착되어간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RP경영팀 사원 박강준 씨는 “큰 액수는 아니지만 마음이 잘 전달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돼 참여했다”고 말했다.

    비즈컴플라이언스팀 사원 염승유 씨는 “서로 참여를 독려하는 게 아니고 각자 알아서 하다보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며 “다들 놀라워 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기금 운영 방식 등은 앞으로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러한 기부사례가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플앤피플] “후원, 일단 시작하면 어려운 일 아니다” SK이노베이션 염승유·박강준 사원

    다음은 1인 1후원 계좌 갖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염승유 씨, 박강준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Q. ‘1인 1후원 계좌 갖기’에 언제부터 참여했나? 참여하게 된 계기는?

    박강준 씨: 올해로 2년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항상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사랑도 나누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실제 행동까지 이어졌던 적은 별로 없었다. 나처럼 용기가 없었던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회사의 기부 문화 전통에 따라 참여하기 쉬웠다. 회사에서 액수가 크든 적든 사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염승유 씨: 회사가 제안한 프로그램들을 보고 기부하고 싶은 곳을 골랐다. 큰 금액을 내지는 않았지만 먼저 사회에 뭔가 작지만 했다는 것에 감사했고, 또 그런 나 자신을 격려했다. 개인적으로 하는 기부와는 또 다르게 이런 결정을 하면서 SK의 일원이라는 데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다.

    [피플앤피플] “후원, 일단 시작하면 어려운 일 아니다” SK이노베이션 염승유·박강준 사원

    Q. 한 달에 얼마씩 후원하고 있나? 부담스러운 적은 없었나?

    염승유: 개인적으로 몇 년째 하고 있는 기부도 있고 해서 사실 큰 금액으로 참여하지는 못했다. 2만 원을 내기로 했고, 자동으로 급여통장에서 매달 빠져 나간다. 일 년에 24만 원 정도 된다. 그렇지만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낸 돈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가보다는 이걸 받는 쪽의 입장을 더 먼저 생각하게 된다.

    박강준: 나 혼자라면 적을 수 있는 금액이지만, 다른 동료들과 합쳐져서 정말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얼마 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Q. 후원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고 있나?

    염승유, 박강준: 산간오지에 있는 장애인의 의족을 수리한다거나 학대 피해노인을 위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올해는 소아암 환자의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사회적으로 정말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번에 소아암 어린이의 부모가 보낸 감사편지를 읽으면서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보람을 느꼈다.

    [피플앤피플] “후원, 일단 시작하면 어려운 일 아니다” SK이노베이션 염승유·박강준 사원

    Q. 개인적으로도 후원이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염승유: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적은 돈이지만 꼬박꼬박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자원봉사에 대해서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강압적으로 시키는 분위기는 아니고, 회사와 개인 차원에서 봉사활동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한다.

    박강준: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다들 SK 구성원이라면 한 번씩은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작년에는 발달장애아동의 사회성을 돕는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아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시간이었다.


    Q. 참여하면서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박강준: 회사 내 기부 활동은 더불어 산다는 게 무엇인지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예전에는 지하철에 구걸을 하는 이를 보면 호주머니에서 오백 원짜리 동전을 만지작거리면서 줄까 말까 망설이던 적도 있었다. 남이 어떻게 보나 그런 것조차도 의식하던 나였는데, 그런 것보다는 나눔의 의미에 대해 더 중점을 두게 됐다.

    염승유: 공감한다. 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것 같다. 남을 위해 도움을 준다는 게 사실 그렇게 큰 자산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란 걸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결단을 내린다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단지 마음을 열면 되는 것이다.

    [피플앤피플] “후원, 일단 시작하면 어려운 일 아니다” SK이노베이션 염승유·박강준 사원

    Q. 참여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염승유, 박강준: 어찌 됐든 뭔가 해야겠다고 목표나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스스로에게 어떤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 그런 단계를 거치는 것보다는 마음을 여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작든 크든 일단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누군가를 돕기 위한 것에는 그에 필요한 기준이나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내가 넘칠 만큼 먹고 나서 남은 것을 남에게 베푸는 것이라기보다는 함께 나누는 것이라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피플앤피플] “후원, 일단 시작하면 어려운 일 아니다” SK이노베이션 염승유·박강준 사원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