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라이프]“서구화된 식습관 눈 건강에 영향”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헬스플러스라이프]“서구화된 식습관 눈 건강에 영향”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2017.03.13. 오후 1: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헬스플러스라이프]“서구화된 식습관 눈 건강에 영향”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AD
우리 눈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40대에 접어들면 노화로 인해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이 흔히 나타나는 등 눈에 많은 변화가 시작된다.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은 “백내장은 70대가 되면 90% 이상이 겪게 되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류 원장은 “이에 비해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은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아니지만 실명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40대 이후가 되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또 “자외선을 오래 쬐면 노화가 빨리 일어나기 쉬우며,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해도 혈관을 막아 시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류익희 원장과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Q. 백내장 등 망막 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백내장은 후천적인 영향이 크다. 노화현상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눈은 외부에 노출돼 있는 몇 안 되는 장기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화 속도가 빠르다. 특히 카메라로 치면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는 나이가 들면서 빠른 속도로 노화가 된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성을 잃어버린다. 투명했던 수정체조직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백내장이다.

[헬스플러스라이프]“서구화된 식습관 눈 건강에 영향”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노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자외선이다. 자외선의 파장은 우리 눈 깊숙이 들어오기 때문에 눈의 표면뿐만 아니라 눈 속의 조직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자외선을 많이 쬐거나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백내장 등의 망막질환이 나타난다. 가장 뒤쪽에 있으면서 망막의 중심부가 되는 황반 역시 나이가 들수록 약해진다.

그러나 백내장 등 망막질환, 특히 황반 질환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노화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등에 의해 혈관이 막혀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또, 혈관이 막히면 우리 몸은 막힌 혈관을 대체할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낸다. 이때 새롭게 만들어진 혈관은 잘 터지기 때문에 출혈이 반복되며 시력이 나빠진다. 바로 ‘황반변성’이다. 따라서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다면 눈에도 지방과 관련된 어떤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 녹내장은 백내장과 어떻게 다른가?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내의 섬유단백질 분자량이 늘어나면서 투명성을 잃어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김이 서린 유리창처럼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은 수정체의 문제가 아니라 눈 가장 뒤쪽에 있는 시신경이 죽어가는 병이다.

[헬스플러스라이프]“서구화된 식습관 눈 건강에 영향”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녹내장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안압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눈에는 혈압처럼 일정한 압력이 존재하는데, 압력이 너무 커지면 시신경이 상처를 받는다. 압력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눈은 푸르스름하게 보인다. 이것이 ‘녹내장’이다. 백내장은 증상이 심하면 육안으로도 눈동자 부분이 하얗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Q. 백내장과 녹내장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나?

먼저 백내장은 가까운 물체를 볼 때 뿌옇게 보이고, 밝은 햇빛 아래서 더 뿌옇게 보이는 ‘주맹현상’이 나타난다. 눈이 자꾸 침침하거나 색깔 구별이 힘들어지는 경우, 한눈으로 볼 때도 물체가 겹쳐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녹내장은 먼저, 한쪽 눈을 가리고 반대쪽 팔을 쭉 뻗어 손가락 하나를 세워서 응시한다. 시선은 정면으로 고정한 채 뻗은 손가락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팔을 바깥쪽으로 편다. 손가락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팔의 움직임을 멈추는데, 이때 손가락이 시야에서 없어졌을 때 벌린 팔의 각도가 80도 이내라면 시야가 좁아진 상태이므로 녹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헬스플러스라이프]“서구화된 식습관 눈 건강에 영향”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Q. 치료는?

초기인 경우 수술을 진행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전문의에게 상담 받으시길 권한다. 약물치료만으로는 혼탁해진 수정체가 다시 맑아지지 않는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주는 방법이다.
녹내장은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통해 시신경을 보존하게 된다. 녹내장 종류에 따라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녹내장 수술을 한다.

한국인들은 안압이 높지 않은데도 통계상 약 70%가 녹내장을 앓는다. 이를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고 하는데, 안압은 정상 범위 안에 있지만 녹내장처럼 시신경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일본인, 중국인들도 많이 나타난다. 아마 동양인의 시신경이 서양인에 비해 취약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안압 이외에 시신경으로 돌아가는 혈류라든지 시신경 자체의 건강도를 분석하고 조절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Q. 눈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어떤 습관이 좋은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을 오랫동안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 시간 작업한다면 최소한 5분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손을 비벼 따뜻하게 해 눈에 올린다든지, 자기 전에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올려두는 것도 좋다. 오메가3라든지 루테인, 비타민C, D 등을 먹어주는 것도 좋다. 눈 속 근육을 단련시켜주는 ‘눈 모으기 운동’도 도움이 된다. 하루 5회 정도 반복하는데, 운동 중에 눈을 깜빡이면 눈 근육에 모이던 힘이 풀리게 돼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눈을 깜빡이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 눈이 시리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은 일시적인 증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헬스플러스라이프]“서구화된 식습관 눈 건강에 영향”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YTN PLUS] 진행 이윤지 앵커, 취재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