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라이프] “허리·목 디스크, 수술 필요한 환자는?”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장

[헬스플러스라이프] “허리·목 디스크, 수술 필요한 환자는?”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장

2017.03.03.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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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플러스라이프] “허리·목 디스크, 수술 필요한 환자는?”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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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앉아서 하는 업무가 많은 직장인이다.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하면서 허리, 목, 어깨가 뻐근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특히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하고, 다리가 당기고 저렸다. 김 씨는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헬스플러스라이프] “허리·목 디스크, 수술 필요한 환자는?”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장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 디스크로 인해 통증뿐만 아니라 디스크가 누르는 부위인 엉덩이, 다리, 발 등이 모두 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디스크 환자 가운데 처음엔 방치하다가 마비 등이 와서 뒤늦게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없이도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그러나 비수술 치료를 6주 이상 받았는데도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가 온다면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플러스라이프] “허리·목 디스크, 수술 필요한 환자는?”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장

다음은 윤강준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디스크 탈출증,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외벽인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다. 허리뼈에서 디스크가 나오면 허리 디스크, 목뼈 디스크가 나오면 목 디스크가 된다.

초기엔 담, 오십견 쯤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도 있다. ‘허리 디스크’는 우선 허리가 아프고 하반신 감각은 둔해지며 점차 힘이 빠진다. 또한 엉덩이나 허벅지가 아프다가 점차 종아리가 저린다. ‘목 디스크’는 어깨가 아프면서 손 저림 증상이 생긴다. 예리하게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며 목에서부터 팔로 통증이 내려가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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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스크 치료 시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환자의 약 90%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과거엔 사람들이 수술을 기피했기 때문에 비수술적 방법이 더 발달됐다. 그러나 신경이 많이 압박돼 있거나, 척추 구조가 어긋나 있거나, 골절이 있는 사람에겐 수술을 권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 움직이거나 활동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생각해 수술을 망설이는 분들도 있는데, 이 같은 분들에겐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권한다. 복부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척추 뼈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척추를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활동이나 허리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롭다.


Q. ‘인공디스크 치환술'에 관해 더 설명해 달라.

‘디스크 변성증’으로 인해 디스크가 찌그러지고 척추 간격이 좁아져서 디스크가 제 기능을 못하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재발한 디스크로 고생하거나 말기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디스크 변성증은 디스크 탈출증과는 달리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재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딱딱해 지는 것이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망가진 디스크를 MRI를 통해 찾아내 없앤 후 크기에 맞게 준비한 인공디스크를 집어넣는다. 이후 디스크가 잘 들어갔는지를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수술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1년 이상 걸렸다. 보조기는 3개월 이상 사용해야 했고 입원 기간도 2주 이상으로 길었다. 그러나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보조기 도움 없이 2~3일 정도의 입원으로도 회복이 가능하고 수술 일주일 후 부터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인공디스크 특성상 넣은 후에도 이물감이 없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요즘 인공디스크가 뼈와 비슷한 성분으로 80년 이상 가는 첨단소재로 돼 있어 중간에 교체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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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척추 건강을 위한 올바른 자세는?

보통 우리는 앉은 자세를 가장 편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앉아있을 때 척추는 오히려 많은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턱을 당기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바르게 편다. 등받이에 등을 기대거나, 의자에 걸쳐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등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걸을 때에도 발뒤꿈치를 먼저 땅에 딛고 엄지발가락에 힘을 줘 허리를 편 상태를 유지한다.

서 있을 때에는 허리와 등이 일직선이 되게 한다. 정면을 바라보고 척추를 위로 당긴단 생각으로 상체를 세운다. 또한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지 않고 양쪽에 고르게 무게를 주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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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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