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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차가운 음색도 사람 호흡과 어우러지면 따뜻한 선율된다”,플루티스트 최소녀
[피플앤피플] “차가운 음색도 사람 호흡과 어우러지면 따뜻한 선율된다”,플루티스트 최소녀
Posted : 2016-04-18 18:16
최근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으면서, 미래에 로봇으로 대체될 직업과 살아남을 직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컴퓨터 두뇌’를 뜻하는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힘든 직업으로는 창의성과 감성을 기반으로 한 화가나 음악가, 배우 등 예술 분야가 꼽힌다.

플루티스트 최소녀 씨는 "첨단 인공지능이 대세로 자리매김 하겠지만 예술가의 역할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정해진 답이 없는 예술이야 말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피플앤피플] “차가운 음색도 사람 호흡과 어우러지면 따뜻한 선율된다”,플루티스트 최소녀

최 씨는 “음악가란 작곡가의 의도를 재해석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해야 하는데 이는 기계가 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CF·드라마 음악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 내한공연 무대에 선 플루티스트 최소녀 씨의 전망이 들어맞을지 지켜 볼 일이다. 지금도 신디사이저나 전자음악이 상당 부분 음악 고유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플앤피플] “차가운 음색도 사람 호흡과 어우러지면 따뜻한 선율된다”,플루티스트 최소녀

다음은 최소녀 씨와 일문일답.

Q.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떠났는데, 유학 생활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바로 프랑스로 갔다. 어린 나이여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외로움과 고독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이 나중에는 제 음악적인 감성의 자양분으로 남았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뒤에는 유럽의 클래식 공부 환경에 점차 녹아들었다.


Q. 연주자의 길은 평생 구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음악은 수학과 같은 공식이 존재하는 분야가 아니다. 끊임없이 누군가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작업이며 정답이 없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적으로 악보만 보고 연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야 좋은 음악과 감정이 나온다. 연주자는 배우다.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관객과 이야기 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담아 두고 되새긴다.

[피플앤피플] “차가운 음색도 사람 호흡과 어우러지면 따뜻한 선율된다”,플루티스트 최소녀

Q. ‘좋은 연주’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연주는 대중과의 교감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무대에서 연주 하다보면 관객과 소통이 잘 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확실히 차이 나는 것을 느낀다. 연주와 관객의 호흡이 무대에서 완벽한 공감을 이뤘을 때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잊을 수 없다.


Q.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음악 공부를 했다. 나라에 따라 연주법이나 음악적인 해석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프랑스 하면 제일 먼저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거리들과 옛날 건축물들이 떠오르듯이 그들의 음악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뉴욕의 세련된 고층 건물의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본다. 미국의 클래식 음악은 보다 웅장하고 화려하고 세련됨을 추구하는 것 같다. 그 나라를 머릿속에 떠올릴 때 그것이 음악으로 표현된다고 비유로 말하고 싶다.

[피플앤피플] “차가운 음색도 사람 호흡과 어우러지면 따뜻한 선율된다”,플루티스트 최소녀

Q. 무대에서 마인드컨트롤 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수많은 연주자들이 무대공포증을 호소한다. 저도 무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음악가에게 무대는 평생 긴장되는 장소일 것이다.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평소 연습을 200%해야 무대에서의 실력 발휘가 100%된다’는 말이 있다. 연습을 많이 했다면, 무대에서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그만큼 쉬워진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음악에 몰입하려고 노력한다.


Q.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음악가인 ‘정 피에르 랑팔(Jean Pierre Rampal)’을 소개하고 싶다. 화려한 테크닉과 맑은 음색이 특징인 그의 연주는 프랑스 플루트 세계를 집대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대전극동방송 음악프로그램 진행과 기획 등을 맡고 있는데 연주자로서 시간을 뺏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최소녀의 아름다운 찬양’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진행 멘트와 선곡, 기획, 편집 등 대부분이 제 의견을 바탕으로 한다. 다른 이들의 음악을 추천하거나 소개하고 관객들과 정보를 나누면서, 또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배우고 있는 시간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장르 변화에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표출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클래식을 기본으로 세미클래식 음악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또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방송 활동도 행복하기 때문에 계속하고 싶다.


▶ 최소녀 씨는 프랑스 보르도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석으로 마쳤다. 이후 서울대 석사학위 취득과 함께 한예종 전문사를 수료했으며 미국 조지아주립대(University of Georgia)에서 음악 박사학위(Doctor of Musical Arts)를 취득했다. 또 유럽 피카르디 국제 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이화여대 작곡과 연주 연구원, 백석예대 외래교수, 대전침례신학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플룻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또 대전극동방송 ‘최소녀의 아름다운 찬양’의 기획과 진행을 맡아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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