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피플]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이사

[피플앤피플]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이사

2015.10.30. 오후 7: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과거 디지털 콘텐츠는 제작자가 일방으로 전달하고 그저 소비되던 단순한 시대였다. 그러나 현재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나눌 수 있는 ‘디지털 소통 시대’가 됐다.

전 세계에 이용자를 둔 유튜브만 봐도 수많은 영상 콘텐츠들이 수시로 업로드 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직접 창의적인 영상 등을 제작해 올리면서 관심을 끌고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저작권 침해 문제가 늘 '뜨거운 감자'다. 콘텐츠 저작자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에 노출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수익과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불법적인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은 큰 틀에서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신뢰의 추락과 이미지 손실이 상당히 크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타이탄플랫폼의 윤재영 대표이사는 불법복제의 위협과 창작자의 권리보호 침해 문제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다. 윤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성패는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을 어떻게 보호하고 강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타이탄플랫폼은 지난 2011년 제1회 JST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다음 해 12월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해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단기간에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사업화에도 성공하면서 ‘Star-up 스타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타이탄플랫폼은 콘텐츠 제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인 ‘윈벤션’을 개발했다.

윈벤션을 통해 올리는 영상이나 음원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에 ‘TCI(TTP Contents Identifier)’라는 코드를 삽입한 후 이 코드를 추적해 콘텐츠의 권리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윤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불법으로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를 그대로 가져오거나 가져가는 일명 ‘불펌’과 같은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윤 대표는 “스마트 시장의 성장과 사용자 기반의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협업을 통해 사람들 모두가 참여해 쌍방향 소통을 이루게 하고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윤재영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타이탄플랫폼’은 어떤 곳인가? 
타이탄 플랫폼은 올해 12월이 되면 만 4년차가 된다. 주력 사업은 디지털 콘텐츠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인 동영상, 음원, e-book, 게임 등을 하나로 통합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저작권 서비스를 제공한다.

- ‘윈벤션’은 무엇인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콘텐츠 오픈 마켓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창구다. 유튜브나 판도라 TV 등 기존 동영상 플랫폼들이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되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과는 다르다. 상업용 콘텐츠, 준전문가 콘텐츠 그리고 음원과 게임까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이다.

또 저작자가 올린 콘텐츠의 권리보호를 받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콘텐츠 제작자에게 수익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표준화된 콘텐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윈벤션에서는 단순히 동영상에 포함된 광고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 뿐 아니라 사용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축적하는 ‘소셜 러닝’ 등이 추가된다. 또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여 배포하는 ‘큐레이션’, 소셜네트워크 기반 펀딩 사업인 ‘소셜 펀딩’ 같은 서비스를 통해 유저가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윈벤션읕 통해 누구나 공급자가 되고 수요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B2B, B2C, B2B2C, C2C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


- 윈벤션의 핵심기술인 ‘TCI’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콘텐츠 자체를 소비할 때 무료로 보는 경우가 많다. 기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 콘텐츠는 영화나 음원 등 2차 가공된 저작물의 콘텐츠의 비중이 높으며 이와 반대로 순수 창작물인 1차 콘텐츠들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이용자에게 불법적으로 2차 가공된 저작물을 배포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생산자에게는 수익이 창출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저작권 문제와 더불어 콘텐츠의 질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불법 복제나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 된 기술이 TCI다. TCI는 'Titan platform Content Identifier(타이탄 플랫폼 콘텐츠 식별자)’의 줄임말이다. 사람은 주민등록증이나 신분증을 통해 자신을 타인과 분리할 수 있는 식별 기준이 있다. TCI 기술 역시 사람처럼 디지털 콘텐츠에 신분증을 제공하여 식별 하게 된다.

디지털 콘텐츠들은 해킹과 카피를 막고자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콘텐츠 저작권)이라는 기존의 표준 포맷이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의 경우는 MP3, 영상은 H.264, MPEG4라는 코드다. 이 코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 콘텐츠가 어떻게 소비되고 이용되고 있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DRM은 불편한 점도 아직 남아 있다. 타이탄플랫폼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데이터 파일 안에 자체 TCI코드를 삽입했다. 디지털 콘텐츠의 TCI코드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기 콘텐츠에 대한 소비와 이용 구조를 파악하고 저작권 보호를 더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할 수 있는 기술이다.


- 이 기술이 기존에 국내에도 존재했나?
아니다. 우리 회사에서 처음 만들어진 기술이고 미디어 시스템이라 말할 수 있는 하나의 코덱을 우리가 개발한 것이다. 국내 플랫폼들은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소비할 때 실제 표준 코드를 이용하여 재생되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가 적용되지 않고 누구나 복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원천 기술인 윈벤션 안에서 콘텐츠를 업로드 할 경우 자동으로 해당 콘텐츠에 TCI 식별코드가 삽입되어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된다.


-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현재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어떤 사업 분야보다 큰 시장이다. 전 세계 시장은 올해 2천조로 성장해 자동차 시장보다 오히려 더 크게 확장됐다.

2009년 스마트 폰이 보급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시장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마트 폰이 나오면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가 나타났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저들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들은 단지 공유 기반 서비스였다. 누구나 창작하고 생산 할 수 있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로 인해 공정한 수익과 서비스 그리고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는 ‘공유 경제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금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성장, 변화시키는 것은 ‘클라우드’라고 하는 인프라 환경이다. 일반 유저들은 클라우드는가 단지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정보를 꺼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더 넓게 보면 창작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 해줄 수 있다. 이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자신의 콘텐츠를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절실함이 윈벤션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콘텐츠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으며 콘텐츠는 SNS에 멀티 포스팅이 가능해졌다. 저작자는 수익과 권리보호를 확보할 수 있고, 유저의 입장에서는 좋은 콘텐츠를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이 내가 생각한 디지털 콘텐츠의 오픈 마켓 플레이스 시장의 모습이다. 기존 콘텐츠 소비 구조의 통합과 타이탄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저작권 보호 기술을 접목해 더 나은 콘텐츠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 기업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윈벤션 서비스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의 하나이다. 국내 시장에서만 저작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리는 국내 뿐 아니라 콘텐츠 수요가 국내보다 매우 큰 미국 진출을 동시에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콘텐츠 가금 후 결제를 하여 시청하는 것이 체계화되었다. 타이탄플랫폼이 이런 미국 시장에 권리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기존 동영상 서비스와 비교 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이 있고 목표하는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한국 뿐 아니라 TCI 기술을 전 세계 표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이 궁금하다.
타이탄플랫폼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밀리엄 프로젝트포럼에서 세계 미래학자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9월 LA에 법인을 설립했고 미국 뉴미디어 제작자 협회 회장인 케이트 매컬럼이 타이탄플랫폼의 법인 장을 맡았다. 현재 결제 시스템, 정산시스템 등 업무 현황과 실무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 앞으로 윈벤션을 이용하게 될 사용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윈벤션 서비스 자체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플랫폼 서비스다. 콘텐츠를 개방하고 공유해 SNS 상에서 실제 포스팅이 이루어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콘텐츠 저작권 보호, 창작자의 권리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공정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 할 수 있다.


- 기술을 개발할 때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기존 미디어 코덱 시스템에 콘텐츠 권리보호를 위한 DRM과 암호화 체계를 만들어 새로운 원천 기술을 만드는 것이 힘겨웠고 기술적인 실패도 많이 겪었다. 그러나 포기 하지 않는 시행착오를 거쳐 옥동자를 순산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R&D와 벤처기업 설립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자금을 조달받는 일이다. 이 특허 기술로 자금을 받기 위해 약 1,800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만난 이들 모두가 어떤 의미에선 고객이며 예리한 비평자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하기 위해선 위기를 어떻게 이겨내고 어떤 방법으로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냐의 사고가 중요하다. 그에 따른 의지와 노력 그리고 도전이 필요한 것 같다.

- 평소 가치관은 무엇인가?
‘공감하는 사람이 되자’가 좌우명이다. 타이탄플랫폼 사훈이 ‘열망, 공감, 민첩’이다. 열정보다 높은 열망을 가지고, 사람들과 공감하며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되자 라는 것이 사훈이자 나의 좌우명이다. 어떤 목표를 향해서 함께 공감하고 실현 할 수 있는 회사로 갈 수 있도록 노력 하는 것이 나의 비전이자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취재 공영주, 전보람 / 촬영·편집 정원호, 강재연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