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2018.03.12.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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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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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9~11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열렸던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참관객 수 4만5천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역대 최다인 2017년 40,032명보다 5,442명 13.6% 늘어난 45,474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0개사 650부스로 역대 최대 전시규모에 최근 높아진 낚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어느 정도 예견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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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라면 당장 2019년에는 참관객 5만명도 내다볼 수 있지만 정연화 공동회장이 개막식 축사에서 공언한 것처럼 내년 개최지가 부산이 된다면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주관사인 서울메쎄인터내셔널측은 “개최지 결정은 주최사인 한국낚시협회의 고유 권한이고 그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것은 2011년이었고, 이때부터 3년마다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그 당시 공동 주최사인 한국낚시진흥회와 한국낚시산업협회가 합의했고 그에 따라 2014년에는 최초로 부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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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5년에는 양대 단체가 낚시박람회에 주최사로 불참했고 2016년에는 극적으로 두 단체가 한국낚시협회로 통합되면서 박람회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칙상으로는 올해 2018년에 부산에서 열려야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1년이 연기돼 내년 2019년에 개최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부산 개최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흥행이다.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엔에스 대표 김정구 공동회장은 “최근 낚시가 국민취미 1위를 차지하고 참관객 수도 급증하고 있는데 혹여나 부산 개최로 이런 분위기가 꺾일까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사실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고 낚시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는 하지만 흥행에는 그 한계가 분명하다.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실제로 2013년 일산 킨텍스 박람회에서는 91개사 323개 부스에 31,006명이 참관했는데 2014년 부산 벡스코 박람회에서는 117사 406부스로 전시 규모는 늘었지만 참관객 수는 오히려 24,265명으로 6,741명 22%나 줄었다.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이듬해인 2015년 다시 일산 킨텍스로 옮겨와서는 112개사 305부스로 이전보다 참가 규모는 줄었지만 32,965명으로 8,700명 36%나 급증했다.

그 뒤로 참가 업체수와 전시규모는 꾸준히 늘어났고 참관객수도 2017년 4만명 시대를 열었고 올해는 5만명을 내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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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F 해동조구사 대표 정연화 공동회장은 “이왕이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주면 좋겠지만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기존 3년마다 부산 순환 개최가 부담스러우면 향후 4년 주기로 바꾸는 것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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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미묘한 입장 차이에도 한국낚시협회측은 ‘낚시산업의 균형적 발전과 지역 낚시인에 대한 배려’라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구 공동회장은 “협회 회원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낚시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해법들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고 흥행...내년 부산 개최, 명분이냐 실리냐? 고민

박람회가 폐막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명분을 지키면서도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는 묘안을 찾을 때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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