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한신, 낚시를 통해 강태공을 만나다...낚시로 인생 역전

명장 한신, 낚시를 통해 강태공을 만나다...낚시로 인생 역전

2017.01.16.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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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한신, 낚시를 통해 강태공을 만나다...낚시로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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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역사적 인물이 강태공(姜太公)이지만 초한전쟁의 명장 한신(韓信)도 낚시와 떼놓을 수 없을 만큼 인연이 각별하다.

한신은 진(秦)나라 말기 항우와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다투던 시기 처음에는 초나라의 항량(項梁)과 항우(項羽)를 섬겼으나 중용되지 못하고 나중에는 한나라 유방(劉邦)에게 합류하여 바로 대장군에 임명되어 초한전쟁을 승리로 이끈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낚시를 했다는 기록은 중국 최고의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회음후열전’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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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그는 집이 매우 가난해서 끼니조차 때우지 못하고 항상 남의 집 신세를 졌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밥을 얻어먹던 집을 찾아갔으나 자신에게 밥을 주지 않으려고 일찌감치 이불 속에서 밥을 먹은 것을 알게 된다.

이에 그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낚시를 해서 물고기라고 먹을 심산으로 인근 강가로 낚시를 가게 된다.

하지만 낚시에 별로 소질이 없던 그를 근처에서 빨래를 하던 아낙들이 불쌍히 여겨 밥을 나눠주게 된다.

그렇게 밥을 얻어먹고 돌아오는데 항상 큰 칼을 차고 다니던 한신을 못마땅하게 여긴 동네 건달들이 그를 비웃으며 칼을 뽑아 자신과 싸우던지 아니면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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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신은 묵묵히 허리를 숙여 그들의 가랑이 사이로 지나간다. 이것이 바로 치욕을 뜻하는 고사성어인 ‘과하지욕(胯下之辱)’이다.

이날을 계기로 한신은 뜻을 세우고 드디어 큰 칼을 뽑아 휘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공자(孔子)의 ‘인자요산 지자요수(智者樂水仁者樂山)’라는 말처럼 그는 힘보다는 머리를 사용하는 지략을 펼친다.

조나라에 맞서서는 ‘배수진( 背水陣)’을 치며 역으로 심리전을 펼쳤고 초나라 군을 포위하며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전략으로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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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후에 강태공의 시조인 제나라 왕까지 오르게 되는데, 우연치곤 너무 묘한 인연이다.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 폴 퀸네트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고 말했는데 한신에게도 바로 그날이 찾아왔고 낚시로 인해 또 다른 삶이 시작된 것이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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