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2016.12.13. 오후 3: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AD
2016년 병신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사다난했던 낚시계 한 해를 주요 이슈별로 정리해본다.

‘낚시는 스포츠가 아니다’ 논란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아마 올해 낚시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낚시는 스포츠다’였을 것이다.

그 시작은 작년 말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과정에서 체육단체 통합준비위가 기존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정회원 자격을 유지하던 낚시를 ‘낚시는 체육인지 여부가 불투명하고, 경기력 발전성 및 정회원 단체로 인정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준회원으로 강등시키면서부터다.

이에 낚시계가 거세게 반발하자 준비위는 마지못해 낚시를 다시 정회원으로 원복시켜 주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었다.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올 6월 (통합)대한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 등급 심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아예 낚시를 최하위 등급인 등록단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어 ‘낚시 관련 업무는 체육과는 거리가 멀며, 낚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업무가 아니다’며 대한낚시협회의 사단법인 설립 허가 신청서를 반려함으로써 등록단체도 못되는 사실상 결격단체로 낙인을 찍었다.

이에 낚시단체는 ‘낚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스포츠로 등록된 종목이며 정회원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재심을 청구했지만 문체부는 시종일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낚시인들은 자발적으로 SNS 게시글에 ‘#낚시는 스포츠다’는 해시태그를 달거나 직접 ‘낚시는 스포츠다’ 로고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차분하면서도 이성적으로 대응해 나갔다.

하지만 문체부의 고압적인 자세는 변하지 않았고 참다못한 대한낚시협회는 올 8월 문체부를 상대로 법인 신청 반려의 부당함을 알리는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이마저도 현재 다른 사건에 밀려 기일없이 계류상태다.

낚시계 큰 별, ‘갓낚시’ 창시자 서찬수씨 별세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올 2월 낚시계는 또 한 번 큰 슬픔에 잠겼다.

바로 ‘갓낚시’ 창사지이자 한국낚시채널 FTV '붕어낚시월척특급‘ 진행자였던 서찬수씨가 16일 새벽 3시 지병인 간암으로 향년 53세로 별세한 것이다.

평소 건강을 생각해 즐겨 피던 담배도 끊고 또 늘 마시던 막걸리도 멀리 하고 프로그램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지만 진단을 받을 때에는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말았다.

그의 호는 ‘허송’이다. ‘허송세월’의 줄임말이지만 낚시인 누구나 그가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음을 알 것이다.

2016한국국제낚시박람회, 역대 최다 참관객수 신기록 수립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한편 올 봄 낚시계는 경사를 맞이했다.

지난 3월 11~13일 일산 킨텍스에 열렸던 ‘2016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170여개 업체에 500여 부스 등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게 참관객수가 37,568명(서울메쎄 집계)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이다.

이 같은 흥행은 작년 불참했던 (사)한국낚시협회의 적극 동참으로 국내외 주요 메이저업체들과 유명 브랜드업체들이 박람회장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내년 2017년 3월 10~12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돌문어낚시·대삼치낚시, '히트다, 히트!'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올해 바다루어낚시 분야에서 단연 히트 어종은 바로 돌문어와 대삼치다.

올 여름 여수와 삼천포 앞바다는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시즌이 빨리 시작되면서 모처럼 풍년을 맞은 돌문어를 낚기 위해 낚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000년대 초반 오징어 에깅이 붐을 타면서 종종 에기에 손님 고기로 걸려 나오기 시작하다 2007년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폭발적인 조황이 확인되면서 새로운 바다루어낚시 장르로 정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후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참돔이나 부시리, 갈치 등에 밀려 주춤하다 작년부터 여수와 삼천포를 중심으로 다시 돌문어낚시가 성황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다.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한편 가을로 들어서면서부터는 경주와 포항 앞바다에 삼치 중에서도 미터급에 육박하는 일명 ‘대삼치’가 연일 낚여 바다루어 낚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동해남부권에서 삼치낚시 출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는 2010년대 초반으로 경주 읍천항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인기를 얻자 인근 전촌항은 물론 최근에는 포항에서도 출조 러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삼치낚시의 메카 자리를 두고 선발주자인 경주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항이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마의 기록으로 여겨지는 120cm도 머지않아 깨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삼치 못지않게 대방어도 올해 빅게임낚시 대상어로 꾸준히 각광받았다.

씨엔블루 이종현·비투비 육성재 등 아이돌, FTV 대거 출연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낚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커지면서 씨엔블루 이종현과 비투비 육성재 등 아이돌이 한국낚시채널 FTV 프로그램에 대거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3월 21~22일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평소 즐겨보던 FTV 프로그램 ‘샤크’(연출 정인영) 진행자인 신동만 프로와 거제 안경섬을 찾아 1m급 부시리를 낚는데 성공했다.

바람이 불고 수온이 불안정한 등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씨엔블루 이종현은 타고난 리듬감과 집중력을 발휘해 미터급 부시리를 비롯해 60~85cm급 부시리 3수 등 총 4수를 낚아 감탄을 자아냈다.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이어 비투비 육성재는 지난 8월 16일 안동호에서 진행된 한국낚시채널 FTV '스포츠피싱 디코드‘(연출 유상호) 촬영에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출중한 낚시실력을 한껏 뽐내며 타고난 ‘낚시돌’임을 입증했다.

폭염과 고수온, 녹조, 저기압 등 최악의 낚시여건 속에서도 난생 처음 써보는 버즈베이트로 45cm의 육중한 안동호 배스를 낚는 등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진진한 모습을 보여줘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외에도 국가 사격대표 선수 진종오, 배우 이태곤 등 다양한 스포츠 스타 및 연예인들이 FTV에 출연했다.

한국, 코스타FLW챔피언십서 역전 우승...포레스트우드컵 진출 쾌거

2016년 낚시계 핫이슈...'낚시는스포츠다'·'서찬수별세'·'역대급낚시박람회'·'FLW쾌거'

마지막으로 지난 11월에는 대한민국 스포츠피싱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FLW 시드권을 받은 대한민국은 국내 선발전을 거쳐 스포츠피싱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무대에서 당당히 단상에 오른 것이다.

지난 1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 테이블 락(Table Rock) 호수에서 열린 코스타FLW시리즈 챔피언십 대회서 전날까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를 달리던 한국이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치며 인터내셔널 디비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상금 50만 달러가 걸린 포레스트우드컵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올 한해 대한민국 낚시계는 기쁜 일 못지않게 화나고 슬픈 일이 많았지만 2017년 정유년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