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 매년 미터급 신기록 행진...경주 읍천서 시작 포항 일대로 확대되며 ‘대삼치낚시’ 인기

삼치, 매년 미터급 신기록 행진...경주 읍천서 시작 포항 일대로 확대되며 ‘대삼치낚시’ 인기

2016.10.10.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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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매년 미터급 신기록 행진...경주 읍천서 시작 포항 일대로 확대되며 ‘대삼치낚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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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해에서는 피크시즌을 맞은 주꾸미가, 남해에서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갈치는 물론 갑오징어와 돌문어 등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동해에서는 단연 삼치가 대세다.

삼치, 매년 미터급 신기록 행진...경주 읍천서 시작 포항 일대로 확대되며 ‘대삼치낚시’ 인기

현재 경주와 포항 앞바다에서는 삼치 중에서도 미터급에 육박하는 일명 ‘대삼치’가 연일 낚이고 있어 바다루어 낚시인들에게 큰 인기다.

농어목 고등어과인 삼치는 봄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했다 가을이 되면 따뜻한 남쪽으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회유를 하는데 지금 낚이는 대삼치가 바로 이 먹이 회유를 위해 남하하는 무리 중 큰 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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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전촌항 돌핀호 서춘일 선장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미터급 대삼치들이 많이 붙었다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그래도 중치(70~80cm급)와 고시(50cm 이하급) 마릿수 사이에서 간간이 섞여 낚이고 있다”고 말한다.

동해남부권에서 삼치낚시 출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는 2010년대 초반으로 경주 읍천항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인기를 얻자 인근 전촌항은 물론 최근에는 포항에서도 출조 러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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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낚시의 매력에 대해 ‘아르’ 지홍은(소속 하이테나코리아)은 “삼치낚시는 부시리나 방어에 비해 라이트한 장비를 사용하는데 고기를 걸었을 때 묵직한 손맛도 일품이지만 물속으로 차고 나갈 때 나는 엄청난 드랙음이 정말 매력적인 빅게임낚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삼치가 바늘털이에 능숙하고 이빨도 날카로워 자칫 털리거나 채비가 끊어질 수도 있는 긴장 속에서 마지막으로 배 위로 랜딩한 후에 밀려드는 그 희열감과 만족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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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치 부문 국내 최대어 기록은 해마다 갱신될 만큼 뜨겁다.

종전 기록들은 의외로 경주가 아닌 포항으로 지난 2013년 포항 대보 앞바다에서 김재수씨가 세운 114cm 최대어 기록은 2015년 10월 9일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서 정희성씨가 117cm를 낚으면서 깨졌다.


삼치, 매년 미터급 신기록 행진...경주 읍천서 시작 포항 일대로 확대되며 ‘대삼치낚시’ 인기

▶ Angler 10월호 기사

올해는 이미 지난 9월 9일 ‘대삼치킬러’ 김탁현씨가 돌핀호를 타고 경주 대본 앞바다서 119.5cm를 낚아 삼치 부문 올해 최대어는 물론 역대 기록 갱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경주 전촌항 돌핀호 서춘일 선장은 “보통 삼치낚시는 시즌 초반인 9월에는 경주에서 시작해 중반인 10월에는 포항에서 피크를 이루다 후반인 11월경에는 다시 경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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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삼치의 주 먹잇감이 되는 멸치떼의 이동경로와 연관성이 높은데 보통 멸치떼는 수온이 떨어지는 9월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경주 앞바다에서 지내다 이곳에서 어느 정도 배를 채운 뒤인 10월에는 포항으로 잠시 이동했다 11월경에는 다시 경주로 회유한다.

이들 멸치떼를 베이트피시로 하는 삼치의 회유도 이와 비슷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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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항만 제우스호 손용철 선장은 “최근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삼치 조황이 살아나고 있는데 대삼치는 물론 중치도 마릿수로 낚이고 방어까지 만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손쉽게 손맛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삼치낚시의 메카 자리를 두고 선발주자인 경주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항이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마의 기록으로 여겨지는 120cm도 머지않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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