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빅게임낚시 메카로 급부상...쿠메지마·이헤야에 이어 미나미다이토까지

오키나와, 빅게임낚시 메카로 급부상...쿠메지마·이헤야에 이어 미나미다이토까지

2016.06.17.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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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빅게임낚시 메카로 급부상...쿠메지마·이헤야에 이어 미나미다이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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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일본 오키나와가 해외원정 빅게임낚시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원정낚시하면 대마도, 남녀군도, 오도열도 등 주로 찌낚시 위주의 포인트가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빅게임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오키나와가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키나와, 빅게임낚시 메카로 급부상...쿠메지마·이헤야에 이어 미나미다이토까지

오키나와(沖繩)는 일본 큐슈 남단으로부터 약 685㎞ 떨어진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 현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섬이다.

기후는 아열대에 속하며, 연 평균기온은 22℃ 정도로 우기는 4∼10월이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자이언트 트레발리(GT) 등 낚시가 가능하지만 빅게임낚시 대상어는 쿠메지마((久米島)나 이헤야(伊平屋) 등 인근 섬 수심 깊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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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옐로핀튜나(황다랑어), 빅아이튜나(눈다랑어), 독투스튜나(개이빨다랑어) 등 참치류와 블루마린(청새치), 만새기, 와후(꾀저립, 꼬치삼치), 잿방어, 다금바리, 그루퍼, 바라쿠다 등 거의 모든 빅게임낚시 대상어종이 서식한다.

그렇다면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오키나와는 어떻게 한국 낚시인들에게 알려졌고, 또 언제부터 원정낚시가 시작됐는지 궁금해진다.

오키나와, 빅게임낚시 메카로 급부상...쿠메지마·이헤야에 이어 미나미다이토까지

한국다이와 김종필 과장은 “오키나와는 예전부터 현지 어부들에 의해 참치류가 많이 잡히면서 일본 낚시인들에게도 꿈의 낚시터로 여겨졌는데 몇 년 전부터 한국 낚시인들이 원정을 오기 시작하다 최근에는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교통편이 좋고 경비도 의외로 저렴한데다 한국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다양한 대형 어종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즘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인다.

오키나와, 빅게임낚시 메카로 급부상...쿠메지마·이헤야에 이어 미나미다이토까지

최근 한국낚시채널 FTV 신규 프로그램 ‘낚시 어디까지 가봤니’ 첫 촬영을 위해 해외원정에 나선 강원산업 이재주 프로, 하이테나코리아 지홍은 프로가 찾은 곳도 바로 오키나와 쿠메지마다.

쿠메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항공편으로 바로 이동 가능해 한국 원정 낚시인들은 물론 일본 현지 낚시인들도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재주 프로는 “요즘 한창 빅게임낚시에 빠져 있는데 자원이 많아서 그런지 생미끼는 물론 파핑이나 지깅에도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대형 어종들을 쉽게 낚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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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은 프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끝까지 랜딩하지 못한 경우도 있어 아쉬웠지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입질과 엄청난 파워에 손맛이 아닌 몸맛을 제대로 느끼고 돌아왔다”고 말한다.

이런 ‘오키나와 러시’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FTV ‘샤크’ 진행자인 신동만 프로로, 그가 2013년 해당 프로그램에서 오키나와 이헤야에서의 빅게임낚시를 선보이면서 부터다.

한동안 주춤했던 해외원정 빅게임낚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 일으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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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얼마 전 ‘샤크’ 촬영차 오키나와의 새로운 미답지인 미나미다이토를 찾았다.

미나미다이토(南大東島)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동쪽으로 약 400km상에 위치한 산호초가 융기해서 생성된 외딴 섬으로 주변 바다는 수심이 2,000m나 되는 급심 지역이다.

신동만 프로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빅게임낚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주로 남태평양 위주로 원정을 다녔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세계지도를 펴서 우리나라와 가까우면서 빅게임낚시 대상어가 있을 만한 곳을 찾다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오키나와 미나미다이토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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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당시에는 낚시 여건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쿠메지마에서 낚시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 그곳에 2척의 낚싯배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10여년이 훌쩍 지나 부푼 꿈을 안고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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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수중 파야오(payao, 해저 인공구조물에 명주실로 된 긴 로프가 연결된 부표) 인근에서 낚시를 했는데, 우기 전 막바지 시즌이라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손맛 보기에는 적당한 사이즈의 옐로핀튜나(황다랑어), 빅아이튜나(눈다랑어) 등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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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 신동만 프로는 “이곳 시즌은 대략 5월~6월초와 9월~11월말로 그 사이는 우기라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겨울에는 수온이 낮아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기만 잘 맞추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열려있는 필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어 "오키나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는 미지의 포인트가 산재해 있어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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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오키나와가 꿈의 낚시터로 여겨지면서 원정낚시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또 계획하고 있는 낚시인들이 늘고 있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한국다이와 김종필 과장은 “쿠메지마의 경우는 비교적 낚시 인프라가 잘되어 있지만 그 외 지역은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되고 아직까지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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