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출조버스 동호회 ‘배스버스’...버스타고 배스도 낚고 마을 인심도 낚고

신개념 출조버스 동호회 ‘배스버스’...버스타고 배스도 낚고 마을 인심도 낚고

2016.05.31.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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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출조버스 동호회 ‘배스버스’...버스타고 배스도 낚고 마을 인심도 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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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조버스를 타고 전라도 등지로 배스낚시를 다니며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 동호회가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신개념 출조버스 동호회 ‘배스버스’...버스타고 배스도 낚고 마을 인심도 낚고

바로 네이버카페 ‘배스버스(cafe.naver.com/bassbus)’로 2014년 11월 개설돼 현재 회원수는 550명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그 내용은 알찬 비영리 순수 낚시동호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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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버스’는 현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임성문(닉네임 스픈퐁당)씨가 평소 배스 낚시를 다니면서 보다 경제적이고 편하게 꿈의 필드라 할 수 있는 전라도를 다닐 수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출조버스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붕어낚시를 자주 다녔는데 먼 곳을 갈 때면 출조버스를 탔었는데 그 당시 굉장히 편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서 배스버스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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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출조버스는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자가용이 귀하던 시절 댐이나 저수지로 낚시를 가기 위해서는 시내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했고, 먼 곳에 가기 위해서는 출조버스를 타야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초부터 마이카 붐이 불면서 서서히 출조버스를 이용한 단체출조는 개인출조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단체출조라 하더라도 자가용을 이용한 개별출조가 당연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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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수도권 출조전문점을 중심으로 제주도나 추자도 등 원도권 바다낚시부터 최근에는 서해안 좌대낚시까지 출조지나 낚시장르가 다양해지며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바다낚시 위주다.

이런 상황에서 ‘배스버스’는 2015년 4월 첫 출조지로 나주호를 시작으로 올해 5월 금호호까지 총 13회의 출조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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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주로 밸리보트를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버스다 보니 포인트 구석구석까지 이동시켜주는데 한계가 있어 자연스레 워킹낚시보다는 밸리보팅 위주로 회원들이 모여들고 또 기존 워킹낚시를 하던 사람들도 밸리보팅으로 갈아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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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이 최근 들어 ‘빨간버스가 뜨면 마을이 깨끗해진다’는 모토를 내걸고 출조지 인근 쓰레기 청소를 시작했다.

임성문씨는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외지인들이 와서 낚시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환경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부터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을 몸소 느끼고 있고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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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느 모임이나 마찬가지로 ‘배스버스’도 운영상의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

시작할 때만 해도 월 2회 출조를 원칙으로 했으나 인원 모집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올해부터는 월 1회로 변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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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1인당 6만원의 회비로 버스를 운행하고 식사까지 해결하다보니 참가 인원이 45인승 버스에 그 절반이 되지 않으면 사실상 적자가 나기 일쑤다.

그나마 밸리보트 업체인 빅싱(플라이트 밸리)으로부터 출조시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받아 큰 손실없이 운영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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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에 대해 임성문씨는 “지금보다 회원수가 많아지면 버스도 더 많이 운행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출조지 선택에서도 그 폭이 넓어져 회원들에게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은 물론 환경 캠페인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한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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