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루어낚시로 중국에 서식하는 대형 '우창위' 낚아 화제

한강서 루어낚시로 중국에 서식하는 대형 '우창위' 낚아 화제

2016.04.26.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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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루어낚시로 중국에 서식하는 대형 '우창위' 낚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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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한강에서 정체 모를 ‘괴어’가 등장해 페이스북 등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새벽 2시반 경 한강 잠실대교 남단 선착장에서 구명환 사이에서 배스 네이버카페 ‘배스룸’의 문영호씨가 쏘가리를 대상으로 루어낚시를 하던 도중 낚은 것인데, 알고 보니 ‘우창위’였다.

한강서 루어낚시로 중국에 서식하는 대형 '우창위' 낚아 화제

“처음에는 바닥에 채비가 걸린 줄 알았는데, 이내 힘을 쓰기에 내심 쏘가리라고 생각하고 20여분 동안 힘겨루기를 했는데 막상 물 밖으로 나온 것을 보고 엄청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강에서 20여 년 동안 낚시를 해온 그지만 우창위는 처음 봤기 때문이다.

사실 우창위(武昌鱼)는 모샘치(잉어목 잉엇과 민물고기)의 일종으로 후베이성 우창현 량쯔후가 특산인 중국 어종이다.

그런데 한강에서 우창위가 낚인 것은 이번 처음이 아니었다.

한강서 루어낚시로 중국에 서식하는 대형 '우창위' 낚아 화제

지난 2014년 12월 24일 한강 한남대교 인근에서 장어낚시 전문카페 ‘원줄이 끊어질 때까지’의 회원 최윤성씨가 71, 67cm 짜리 우창위를 낚은 것이다.

이 당시에도 한강에 때 아닌 괴어 소동이 일었는데, 그 이전인 1996년과 2004년에는 각각 강화도와 김포에서 낚인 적이 있었고 당시 낚시춘추에 방(魴)이란 물고기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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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의 이완옥 박사는 “2000년대 초 붕어와 잉어 등이 중국에서 도입될 때 우창위가 같이 도입되어 일부가 자연에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낚시춘추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어 “우리나라로 도입되면 식성과 서식처가 비슷한 붕어와 떡붕어 등과 경쟁하여 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 도입에 대하여 엄격하게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다시 한 번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외래어종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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