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치쿠, 다양한 장르의 낚시와 결합해 ‘만능루어’로 다시 날개를 달다

인치쿠, 다양한 장르의 낚시와 결합해 ‘만능루어’로 다시 날개를 달다

2016.04.06.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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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쿠, 다양한 장르의 낚시와 결합해 ‘만능루어’로 다시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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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낚시채널 FTV ‘그레이트피싱’ 프로그램에서 처음 방송으로 소개된, 그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신종 바다루어낚시 기법인 타이라바와 인치쿠.

방송 후 타이라바는 참돔 루어낚시의 대표적인 기법으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인치쿠는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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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타아라바의 경우 찌낚시로밖에 만날 수 없었던 참돔, 그것도 대물 참돔이라는 특화된 대상어가 존재한 반면 인치쿠는 우럭이면 우럭, 광어면 광어 등 어떤 어종도 가리지 않는 ‘만능 루어’지만 그러기에 오히려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인치쿠는 타이라바와 마찬가지로 일본 전통어구의 일종으로 납 봉돌에 바늘을 묶고 타코베이트(꼴뚜기 형태 루어)를 끼워서 주로 방어를 잡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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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치쿠는 초기 타이라바의 위세 눌려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소리 소문 없이 만능 루어라는 별명답게 의외로 많은 장르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60cm가 넘는 대형 우럭은 물론 농어에 이어 최근에는 슬로우지깅에서까지 채택될 만큼 그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타이라바가 참돔 개체수가 줄어들고 학습에 의한 회피현상으로 갈수록 쉽지 않는 장르로 변해가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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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에서는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인 6월에는 오히려 타이라바보다 인치쿠에 참돔이 잘 낚인다고 한다.

엔에스 바다루어 스태프인 백민수 프로는 “이 시기 제주권에는 참돔들이 한치를 노리고 비교적 낮은 수심까지 들어오는데 이때 인치쿠가 제격으로 비록록 사용시기가 짧지만 타이라바보다 입질이 훨씬 시원하고 그만큼 훅셋 확률도 높다”고 인치쿠의 위력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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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인치쿠에 평소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그 활용법을 고민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부가르시아 스태프인 김일혁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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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FTV '솔티스타일’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평소 겨울 시즌이면 우럭이나 볼락 등 락피싱을 즐겼는데 2013년 겨울 처음 시도해 60cm가 넘는 우럭을 비롯해 쥐노래미, 쏨뱅이 등 탁월한 조과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치쿠의 꼴뚜기 웜은 특별한 액션 없이 그냥 들고만 있어도 물속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해 고기들이 달라붙을 정도로 그 유인효과는 탁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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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치쿠는 초봄에는 수심 20~30m권에서 농어까지 낚을 수 있어 이 지역에서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인치쿠낚시는 부산 지역에서 선상낚시로도 가능한데 특히 해운대 피싱기어호가 몇 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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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기어호 심재헌 선장은 “주로 1~6월 어초 위주에서 우럭이나 쏨뱅이 등을 대상어로 하는데 씨알 선별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생미끼를 쓰지 않아 초보자분들도 거부감 없고 특히 최근에는 유동식 채비를 사용하는데 밑걸림이 덜해 낚시하기 편한 채비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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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2년 제주도에서 부시리, 방어를 대상으로 시작되었던 슬로우지깅은 전국적인 열풍으로 지역은 물론 대상어까지 광어, 농어는 물론 대구지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 슬로우지깅에서 기존 메탈지그에다 인치쿠의 파코베이트를 세팅해 운용하기도 하는 등 그 용도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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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깅낚시동호회인 ‘지깅고스트’를 운영중인 정택호(우유귀신)는 “메탈지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인치쿠만의 타코베이트의 강력한 유인력 등 이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해서 써보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다”면서도 “아직 확실히 효과가 좋다라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몇 번의 출조에서 성과가 있었고 계속 연구와 테스트를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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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치쿠는 초기 타이라바에 밀려 찬밥신세로 지내다 최근 다양한 낚시 장르와 접목돼 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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