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2016.01.20. 오전 11: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AD
최근 방송가에서 낚시 관련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에서 낚시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낚시인들을 희화화하는 것 같아 웬지 씁쓸하다.

이제 낚시 아이템은 한국낚시채널 FTV 등 낚시전문방송 뿐만 아니라 오락채널은 물론 종편, 지상파에서도 종종 다뤄지고 있다.

그만큼 낚시가 대중화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정확한 낚시인구가 조사된 바 없지만 대략 600만 명 이상 되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서 추산하고 있으며 2014년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30대 이상 남성의 취미 중 낚시(4.8%)가 골프(3.3%), 바둑(2.8%) 등을 제치고 등산(13.3%)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할 정도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부 매스컴에서 ‘낚시 중독’으로 인한 가정불화 사연을 소개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하거나 단순한 오락거리로 삼고 있다.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남편의 위험한 사생활’로 카약낚시를 즐기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물론 카약을 타고 바다에서 즐기는 ‘카약피싱’이 다른 장르의 낚시보다 여타 위험요소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목숨을 담보할 만큼 위험한 취미는 분명 아니다.

그럼에도 MC나 패널들은 사연의 주인공을 마치 ‘철부지 죄인’ 취급하며 희화화하는 것을 볼 때 같은 낚시인이라면 시청하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또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14일 방송분에서 오로지 낚시에만 푹 빠져 사는 30대 누나, 일명 ‘낚시 중독녀’를 가진 남동생의 사연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분명 아내나 남동생 등 사연 제보자들은 낚시에 중독(?)된 이들 때문에 큰 고민이겠지만 이들은 실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가족이 인정해주지 않고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취미를 가졌다고 해서 웃음거리가 되거나 손가락질 받을 만한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프랑스 거장 소설가 스탕달은 중독은 빠져듦이라고 했고 아무것에도 중독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에 열정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할 만큼 중독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낚시에 중독된다는 것은 그만큼 낚시에 많은 매력이 있다는 것인데 ‘눈맛, 손맛, 입맛’으로 대표되는 낚시의 참맛 외에도 ‘낚시하는 심리학자’로 유명한 폴 퀸네트는 “낚시란 즐거움과 행복의 원천으로 정신을 맑게 해주고 내면을 부드럽게 하는 훌륭한 약이다”라고 말해 낚시의 힐링적 요소를 설명했다.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비단 이런 심리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실제 낚시를 하게 되면 대자연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 중의 비타민인 ‘음이온’과 고기를 걸었을 때 분비되는 ‘도파민’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취미이자 레저다.

문제는 중독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다.

사실 중독이란 용어는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를 말하며 결국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나아가 사회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낚시, 일상 생활과 밸런스 유지할 때 긍정적 중독 효과 더 커

낚시도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다양한 매력이 많아 빠져들기 쉬운 만큼 부정적 중독에서 벗어나 긍정적 중독으로 바꾸고 일반 생활과 취미 생활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